오래 안 사람이 있는데 어찌저찌 가까운 사람들이 겹쳐서 손절할 수는 없는 사람이 있어.
내가 좀 단호하지 못한 편인데 자꾸 이것저것 부탁해서 다 들어주고, 그 사람이 조울증이 심해서 어느날은 싱글벙글 웃으면서 농담하고 그러다가 어느날은 완전 정색하고 차갑게 대한단 말야.
미래 계획도 없고 맨날 부모님한테 받은 돈으로 놀러만 다니고 맨날 연애하고 좀 막 살고 나랑 많이 안 맞는 것 같아.
그래서 나는 적당히 거리를 두고 필요 이상의 대화를 하지 않는데
어제 또 어쩔 수 없이 같이 있게 되어서 얘기를 하는데 막 연애 훈수질하고 너는 순수하니까 이런 남자를 조심해야하고(뭔ㅋㅋ내가 순수한지 어케 알아) 내 인간관계 물어보고 어디서 만났냐, 넌 연락도 잘 안하는 애가 어떻게 관계를 유지하냐, 이런식으로 훈수질하고 개인사 묻는단 말이야.
내가 예민한 걸 수도 있는데 난 원래 개인사 얘기하는 거를 굉장히 안 좋아해. 특히 내가 심적으로 선을 그은 사람하고.
진짜 불편했고 개인사 얘기하고 싶지 않은데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게 다른 얘기로 넘어 가거나 할 수 있을까? 조언 부탁해ㅠㅠ (말이 길었다...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