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다들
나는 오래사귄 남친이 있어.
이번에 남친이 멀리 출장을 가게되면서 롱디커플이 됐어.
난 지금 타지생활중이고 2년 넘었어.
극I라 딱히 취미생활이라곤 집에서 하는것밖에 없어.
남친은 이 부분을 좀 좋아하긴해.
근데 내가 요즘 나이도 좀 차고 하니까 사람을 만나고 싶더라고. 직장에서 만나면 되는거 아닌가 하는데 큰 사무직도 아니고 직장 사람들이랑 사적인 관계 맺는걸 정말 꺼리는 사람이라 퇴근후에 연락도 잘 안해. 저녁도 잘 안먹고..
원래 남친이랑 맨날 있으면서 딱히 불편한건 없었는데 남친이 멀리 갔다보니 좀 외롭기도 하고 (이성적으로가 아니라 그냥 사람이 없어서 심심....) 혼자 노는것도 정도가 있지ㅠㅠㅜ
그래서 고민하다 카톡 오픈채팅에 취미 같이 하는 그룹들이 있는걸 보고 같이 하려고 하거든.
별건 아니고 보드게임...
보니까 보드게임이나 클라이밍 하는 사람들도 있고 산 타는 사람 방탈출하는사람 많더라고.
그 200명 좀 안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하고싶은 취미를 되는날 투표해서 모여서 노는 그룹같아.
남녀는 딱히 구분안하고 노는거같고 아직 안나가봐서 모르지만 끝나고 술이나 이런것도 안하는거같아.
그래서 여기에 나가보려고 한다 했더니 남친이 되게 비아냥 거리듯이 알아서 해라~ 이런식으로 말하더라고.
남친이 좀...이런거 싫어하긴 하는데... 그래서 내가 집순이라 좋았대.
아무튼 자기는 별로라고 솔직히 정상적인 루트도 아니지않냐 계속 그러는데 정말 비정상적인 방법일까??
그럼 난 도대체 사람을 어디서 만나서 취미 생활을 해야하는걸까?
나 혼자하는건 지금도 충분히 즐기고 있는데 이제는 사람도 만나고 싶고. 막 술먹고 하고싶은것도 아니고(어차피 술찌고 술도 안좋아함. 그런 자리도 싫어함. 오히려 시끄러워서 짜증나는 편에 속함.)
좀 혼란스러워서 익수에 남겨봐.
예사들이 보기에도 좀 그래?
남친은 그냥 정상적이지가 않다 라고만 하고 그럼 내가 사람을 어디서 만나냐고 물어보면 그래 너 알아서 해라 내가 싫어하는거 알면서 그러냐. 하고 말아.
상대 싫어하는거 잘 안하려고 하는데 그냥 안가는게 맞을까?? 안가면 진짜 나 맨날 집에만 있을거같아... 약속이라도 있어야 나갈거 같은데. 나가도 집 앞 산책뿐이야.
다들 어디서 사람을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