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싸운 적 한 번도 없고
자잘하게도 거의 안 싸움.
동거한 지 딱 1년 되었는데
2년 반동안 딱 세 번 싸웠거든? (그냥 말싸움 쪼금 하다가 흥 너 존나짜증 나ㅜㅜ 요런 정도)
근데 그거도 20분 만에 서로 다 풀었어.
그냥 애초에 서로 싫어하는 일을 안 하고,
서로 성향이 비슷해서 그런지 잘 안 싸우는 거 같으.
(둘 다 집순이 집돌이, 둘 다 게임 좋아함, 둘 다 술 잘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함)
그리고 개그코드도 서로 잘 맞아서 서로 뭐 하면 빵 터지고 귀여워함 ㅋㅋㅋ
진짜 잘 맞는 거 같지?
내가 원래 진짜 예민충이라서
전 남자 친구 중에 늦게 일어나서 헤어진 애도 있었거든? (걔가 백수였는데 게임하느라 새벽에 자고 오후 2~3시에 일어나는 게 꼴 보기 싫었음)
그리고 누구 사귀면 금방 그 사람이 내가 싫어하는 행동들을 많이 해서 짜게 식어서 100일 안팎으로 항상 헤어졌어.
근데 이 사람은 사귀면서 한 번도 헤어지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음.
그래서 그런지 얼굴이 잘생긴 편도 아니고 키가 큰 편도 아니고 집이 잘 사는 거도 아니고 돈을 많이 버는 거도 아닌데
이 사람보다 나랑 잘 맞는 사람이 없을 거 같고 이 사람이랑 살면 평생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그냥 결혼하려고.
그냥 남자친구 자랑하려고 써봤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