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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 너무 고통스러워서 죽고 싶어졌어요. 누구라도 제발 조언 부탁드려요.

글쓴이
작성 22.09.22 23:09:20 조회 3,704

사정이 길고 복잡해 다 말할 수는 없지만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오랜 몇 년동안 봐왔던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최소 한 달 주기로 저 홀로 기차 타고 그 강아지가 있는 곳으로 가서 돌봐줄 정도로 정말 사랑하고 있던 아이였는데 그게 고2때까지도 주기적으로 그 아이에게 찾아가 심장 사상충 약도 먹이고 여러 가지로 돌보고 그런 것이 반복처럼 이어지게 됐을 정도였어요. 그러던 도중 그 강아지가 몸 상태가 나빠진 것이 보여 이대로 둔다면 곧 죽을 것이라는 걸 직감했고 전 그동안 넉넉하지는 않지만 작은 용돈 꼬박꼬박 아껴서 모은 돈으로 아이를 데려오기 필요한 용품과 이것저것을 구매하여 고등학교 여름 방학 때에 기차 타고 2시간 가량 이동하여 어렵게 아이를 데려와 제 방에 몰래 데려오는 데에 성공했지만…ㅎㅎ 한 달 뒤에 가족에게 걸리게 되어 결국엔 안 될 것 같았던만, 강아지 기르는 것을 힘들게 설득받았어요. 이 때에는 정말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어요. 정말 백 번 잘못했고 하면 안되는 이기적이라는 걸 머리 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제게는 몇 년동안 봐오던 아이를 외롭게 죽게 놔둘 수는 없어 어렵게 결정한 선택이었습니다. 안 그러면 죽을 때까지 후회할 것 같았거든요. 제가 중학교 때에 모종의 일로 정말 ㅈㅅ하고 싶었을 때에도 이 아이를 보며 내가 없으면 얘는 어쩌지라는 생각으로 겨우 겨우 견뎠을 정도니까요….

그리고 19살. 수능이 끝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즈음 아이가 폐수종에 걸렸어요. 폐에 물이 차는 병이래요. 원래 가던 정말 친절하고 좋은 동물병원에 데려갔지만 24시간 병원에 가야될 것 같다는 말에 그곳으로 갔고 치료를 위해 필요한, 선입금이 필수인 100만원이 넘는 병원비에 당시 고등학생인 저는 아이를 안고 집에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돈도 없던 미성년자인 저는 엄마에게 애원하고.
애원해서 19년동안 모은 모든 용돈을 다 소모하여도 부족했던 대부분의 치료비를 지원받고 겨우 겨우 추운 겨울 날 늦은 밤에 홀로 아이를 안고 24시간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받게 했어요. 아이는 잘 견뎌 주었고 저는 앞으로 먹일 심장약 때문에 알바를 시작해야 됐죠. 엄마에게 약값 이야기를 차마 할 수 없었으니까요 스무 살이 되었을 때 저는 재수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저는 심장약 비용은 한 달에 20만원 가량이 들었고,(현재 다니는 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에서) 그걸 평생 먹여야 하기에 약값을 벌기 위해 여러 알바를 하게 되었어요. 재수 중에도 편의점 야간 알바, 술집, 카페 알바… 이렇게 여러 알바를 하며 정신적으로 힘든 일도 많이 생겼고, 그만큼 돈을 꽤 모았다 생각했지만 아이는 11~12살의 노령견이었기에 자주 아파 부모님 몰래 병원에 데려가야 했기에 저는 여태껏 모은 돈으로 원하던 화장품과 옷도 거의 못 사고, 미용실에서 머리를 다듬는 것도 사치이기에 생각조차 하지도 못했어요. 친구들과 수능 끝나서 술 마시고 펜션 같은 곳을 잡아 놀다가 자는 것과 같은 약속도 모두… 다 취소해야 할 정도라 나만 애들이랑 어울리지 못한다는 것에 조금 힘들고 속상했지만, 우리 강아지가 살아줬으니 그걸로 됐다 싶어 견뎠어요. 알바도 아이의 병원비가 예상보다 크게 나오자 오랜 기간 동안 하게 되어 나만 다른 재수생 친구들에 비해 뒤쳐지겠구나 싶었고요. 그래도 우리 강아지는 내 곁에 있어주니 전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어요… 돌이켜보니 그 당시에는 힘든 시기라고 생각했던만, 그때보다 더 힘든 지금은 다시 이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요




그리고 지금이, 오늘이 강아지 폐수종 재발 4번째예요. 그러니까 폐수종만 5번째인거죠. 여름 까지는 어찌저찌 잘 견뎌주던 아이가.. 약도 잘 먹이고 그랬는데도 폐수종이 다시 걸렸고 모은 돈으로 치료했어요. 그러다 일주일도 안되서 재발. 또 치료. 다시 재발. 또 치료 다시 재발.
ㅎㅎ……. 저 진짜 너무너무 죽고 싶었어요.

치료한지 일주일도 안되서 폐수종은 자꾸 자꾸 걸리지, 걸릴 때마다 재발 주기는 짧아지지, 지은지 얼마 안된 비싼 약들을 다 버리고 새로 약을 짓지만 폐수종 약에 대한 내성은 자꾸 생기지, 나는 수능 끝나자마자 알바를 시작했고 옷 하나 사는 것도 제겐 사치스러워 단 하나조차의 예쁜 새옷도 못 사고, 친구들이랑 노는 것도 돈 없어서 최대한 자제했고 놀게 되더라도 최소한의 적은 돈만 썼어요. 또래 친구들은 예쁘게 꾸미고 다니고 즐거운 대학 생활도 보내는데 저는 초라한 행색에, 집안에서 재수. 홀로 강아지 병원 왕복. 아이의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눈과 귀로 듣기. 그냥 너무 비참했어요. 그래도 아이만 잘 살아있다면 난 다 괜찮았는데… 얘만 있으면 다 필요없었는데.. 이젠 많은 약들이 듣질 않더라고요. 원래는 24시간 병원에 지금 입원시켜야 되지만 저는 가진 돈의 대부분을 아이 병원비에 써버린 바람에.. 현재 다니고 있는 동물 병원 원장님들의 도움으로(정말 정말 좋으신 분들이세요.. 제 사정 아시고 하루 입원에 엑스레이, 산소방과 약 처방, 이뇨제 주사 등의 치료 값이 몇십만원은 원래 나오는데 6만원 가량의 매우매우매우 가격으로 깎아주셨어요. 그래서 덕분에 그때 아이는 고비를 넘겼고요.. ) 지금 아이는 그 병원 산소방에 있어요. 다만 24시간 병원은 아니기에 병원이 문을 닫은 지금 아이는 홀로 산소방에 있는데 그 사이에 아이가 홀로 죽어버리면 어쩌죠? 제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면서 그 아이가 죽어버리면 전 어떻게 해야돼요? 너무 죽고 싶어요. 수능 공부, 지금 아이가 계속 재발 치료 재발 치료 재발 치료 재발 반복중이라 하지도 못하고 있어요. 이번에 재발한게 낫지 않으면 아이는 폐수종을, 천천히 익사하는 고통과 같은 것을 겪어야 하기에 어차피 죽게 될 거라면 저는 더 고통스럽게 천천히 죽는 것보단 안락사로 덜 아프게 아이를 보내고 싶어 오늘 오후에 안락사 관련 이야기를 꺼냈고 오늘이 지나고 내일도 가망이 없으면 아이를 안락사로 보내주려고 생각 중이에요. 가족들은 지금 얘가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알면 저는 타박받아야 마땅하지만 지금 너무 자존감은 바닥을 기고 힘들고 고통스럽고 죽고 싶은데 여기서 더 스트레스 받으면 진심으로 미칠 것 같아서 계속 숨겼어요. 오늘 얘가 아무도 없는 병원에서 홀로 죽으면 어쩌지 싶어 미칠 것 같고 다 내잘못같고 내가 돈도 없는 스무살인것이 원망스럽고 한탄스러워 미칠 것 같고 오늘 아이가 목숨이 붙어있어도 내일 병원에 갔는데 아이는 차도가 없어 안락사를 결정해야 할때는 나는 정말 쉽게 결정할 수 있을까 싶고 항상 나아진 모습을 보고 얜 살겠지. 하며 살리는 것만 생각해왔지 죽음을 막상 직면하니까 어떻게 보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위로 받고 싶은건지도 모르겠고……. 전 어떡해야 해요. 그냥 모르겠어요.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 모르겠어요. 사실은 강아지 키우고 싶지 않았어요. 생명을 만나는 건 결국 그 생명과의 헤어짐이 있다는 걸 알기에 정말 키우고 싶지 않았지만 죽게 내버려 두며 방관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혹시 저와 같은 고통을 겪으신 분이 계신다면… 아니 누구라도 제게 부디 조언해주셨으면 해요. 두서없이 써버린 바람에 말이 마냥 이상할 수 있어 양해 부탁드려요.


사실 성예사는 이번 재수가 끝나면 알바해서 그동안 원했던 성형 예쁘게 하고 대학가고 싶은 마음에 가입한 곳인데 이런 글이나 써버릴 줄은 몰랐어요. 아이가 이렇게 재발이 잦아 지금 죽을 지경에 이르게 될지 차마 생각조차 못해서 현재는 이런 글이나 쓰게 되었어요. 우울한 글이나 쓰게 되어 죄송해요. 아직 나이도 생각도 미숙한 저에게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털어놓고 싶었어요. 미안해요… 지금 이 상태로는 수능도 망할 것 같고 복잡한 심정이 가득해서 죽을 것 같아요 제일 힘든 건 우리 강아지인데… 제 고통에 비하면 그 아이의 고통은 생각조차 할수 없을 정도라 눈물이 막 나고 가슴이 답답하고 그래요. 그 아이가 죽게 되면 슬퍼해줄 사람은, 그걸 알아줄 사람은 결국엔 그 아이를 사랑한 나밖에 없을 것 같아 너무 비통하고 고통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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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건
1번 댓쓴이
저도 반려견 키우고있어서 여러 부분에서 공감이 되네요..
일단 글쓴이분 정말 대단하고 수고했어요
열심히 살고있네요
여러 힘든 상황이 겹치면서 스트레스도 많을텐데..
뭐라 위로를 해야할지모르겠네요..
강아지도 건강회복하고, 입시도 꼭 성공했으면 좋겠어요,,우리 조금만 힘내봐요
22-09-23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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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작성자
아녜요 충분히 고맙고 따뜻한 위로가 되었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ㅎㅎ.. 제가 이 글을 쓸 때에는 너무 무섭고 두렵고 이 고민에 대한 가장 올바른 해답을 찾고 싶은 마음에, 경황없이 우왕좌왕하며 글을 써버린 나머지.. 다른 분들의 행복한 하루를 이 글로 인해 방해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 죄송스럽네요. 저희 아이는 23일 새벽에 강아지별로 떠났어요. 아이에게 다음 견생이 있다면 부디 저같은 아무런 힘도 없는 동반자가 아닌 멋지고 언제나 곁을 지켜줄 수 있는 동반자가 있어주길 바랄 뿐이에요..  남은 기간도 힘내볼게요 정말 고마워요 :)
22-09-24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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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댓쓴이
본인 인생이 제일 중요해요
22-09-23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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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작성자
아무래도 저 자신이 일 순위가 되는 것이 좋겠지만 오랜 기간 제가 힘들 때에도 저와 함께했던 사랑하는 아이이기에 그 순위를 내어준 것 같아요. 제 인생도 열심히 살아볼게요 감사합니다 :)
22-09-24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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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댓쓴이
본인이 열심히 돈벌고 애기한테 정성 쏟았는데 누가 타박을 해요 괜찮아요.. 누구도 뭐라 말할 자격 없어요... 저도 지금 노견 키우는 중인데 노견이면 사실상 수술도 위험해요.. 마취하다가 안 깨어나기도 쉽고... 병원에서도 그 정도면 수술을 권하진 않을 거예요.. 저도 예사 선택에 동의해요.. 강쥐가 넘 괴로울 거 아니깐 ㅠㅠ 지켜보고 있는 예사도 힘들고요.. 병원에서도 수술할 방법도 있다고만 말하거예요. 혹시 또 수술시킬 거면 동물병원도 여러군데 가보세요. 지역카페 가입해서 검색도 해보고요.. 동물병원도 부르는 게 값이라 가격 천지차이에요 ㅠㅠ 그동안 맘고생 많았죠.. ㅠㅠ 진짜 강쥐 명은 짧다는 걸 알면 누구도 쉽게 강아지 못키워요 ㅠㅠ 그래도 어린나이에 본인이 준 애정에 대해서 책임지려고 열심히 노력한 거 아니까 저도 맘아프네요 ㅠㅠ 강쥐도 예사 덕에 더 행복했을거예요 ㅠㅠ
22-09-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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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작성자
헤헤 고마워요… 아무래도 죽음이라는 주제와 직결한 글을 쓸 때에는 조심스런 주의가 필요했는데 이 글을 쓸 당시에는 제가 워낙 아프고 경황이 없어 이를 주의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스럽네요. 사실 폐수종은 수술로는 나을 수 없는 병이에요. 약과 이뇨제를 투여해 폐에 있는 물을 빼야 되는 치료법으로 낫게 하는데 우리 아이는 수 많은 종류의 약과 이뇨제를 다 써보아도 낫지 않았네요.. 24시간과 일반 동물병원의 치료 차이는 폐수종은 그래도 24시간 동안 상태에 따라 처치를 받을 수 있지만 일반 동물병원에서는 오픈 시간과 클로즈 시간에 따른 수의사 분들의 퇴근이 있기에 24시간 동안의 관찰을 받기는 어렵다는 차이가 있었어요. 치료법은 양쪽 다 공통으로 같고요. 24시간 동물 병원에 입원시켰어야 하는 이유는 아이가 모든 약과 이뇨제가 듣지 않아 죽음에 가까워 졌을 때 전 이 아이를 홀로 외롭게 죽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랬던 거였어요. 집에 데려오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혹시나 이번 약은 내성이 안 생기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산소방이 있는 병원에 두고 온 것이고요. 23일 새벽에 아이는 떠날 운명이었지만 그 미래를 알고 있었다면 그냥 22일 오후 즈음에 아이와 함께 있어주다가 고통스럽지 않게 안락사를 시켜줬어야 하는 후회만이 남네요. 전 아이의 마지막 순간까지 있어주지 못했어요. 저는 세상 최악의 보호자지만.. 염치없어도 아이의 명복을 빌고 싶어요. 상냥한 말씀 감사합니다!
22-09-24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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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댓쓴이
나도 댕댕이 키우는 입장에서 매일 걱정해ㅠㅠㅠ 힘내
22-09-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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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작성자
아이가 내가 이 글을 쓰고 몇시간 뒤에 강아지별로 가버렸더라… 너무너무 후회되고 미안해서 얘 이렇게 보낸 죄책감에 고통스러워서 몇시간 동안은 미친 사람이 된 것 같았어. 이 아이는 내가 자길 버리고 갔다 생각하면서 천천히 죽어간 것이 분명할테니까. 좋은 말 고마워 아까 자려고 눈을 감았는데 죄책감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어서 글이나 조금 끄적이게 되네.. 오늘 우리 아이가 내 꿈에 나왔으면 좋겠어.날  원망해도 좋으니까 한 번만 움직이는 우리 애가 보고싶어
22-09-24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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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댓쓴이
그동안 고생많았고.. 그 강아지는 마지막에라도 예사같은 순수하고 마음 예쁜 주인을 만나서 행복했을 거야
하지만 난 예사 인생도 챙겼으면 좋겠어.. 인간은 헌생이 힘들다보면, 스스로도 모르게 정신을 다른곳에 쏟을 대상을 찾기도한대
지금 예사는 너무나도 모든 에너지가 강아지에게로 쏠려있어.. 물론 강아지가 위독하고 위급한 상황인건 맞지만, 예사가 이렇게
강아지의 아픈 모습 때문에 힘들어하는 만큼 부모님도 예사가 고통받고 슬퍼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프고, 재수가 걱정되시지 않을까?..
아픈 마음일텐데 모진말 해서 미안해 하지만 정말 걱정되서 그래
22-09-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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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댓쓴이
* 비밀글 입니다.
22-09-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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