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결혼하니 휴가 가는 것도 눈치보여요
겨울휴가를 시댁 근처로 갔어요
근데 시댁에서 겨울휴가 근처로 왔으면
어른들은 보고 갔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휴가지에서 시댁은 두시간 이거든요
시댁에서 저희 집은 세시간 반이고요
근데 이게 꼭 해야하는 일인 것 처럼 얘기하시는데
저희 부부는 그건 꼭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내가 싸가지가 없는건가 싶고
솔직히 서로 그 다음날 하루 쉬고 출근하고 싶기도 했고요
그리고 일년에 4일 쉬어서 휴가 가는데
우리 시간은 우리가 알아서 쓰는걸 이해하셔야 한다고 했고요
근데 어머님은
내가 남편한테 시댁에 가자고 말을 안 해서
아들이 자기한테 안온거래요
가자고 했는데 남편이 질색을 해서 안 간건데
가도 반겨주는 것도 없거든요
불만 섞인 말투 눈빛이 끝이예요
한가득 선물 드려도 고맙다는 말 없고요
마치 뭔가 불편한 손님 같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남편도 저도요
어쨌든 시엄마가 이번 겨울 휴가 때
제가 남편을 설득을 안 해서
시댁을 안 간거 처럼 믿으시네요
결국은 내가 또 싸가지 나쁜년이고요
새해부터 기분 더럽고요
휴가를 시댁 근처로 가면 욕을 먹게 될 줄은 몰랐네요
그냥 익명을 빌려 주절주절 해봤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
근데 이거 제가 잘못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