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못하는 직업이잖아용.. 은퇴가 빠르죠. 지상직이나 사무직으로 전환해서 가는건진 몰라도요.. 하루종일 서있어야하고 풀메이크업에 딱붙는 옷에.. 온갖 진상 다받아야하고.. 목숨걸고 하는 일이니 위험수당 등 월급은 세지만 정신노동도 심하고.. 여초라서 더하죠.. 제친구도 1년만 하고 그만 뒀어요 다 고충이있는 거겠죠?? 그래서 꼭 하려면 외국항공사가 낫다곤 하더라고요. 복지가 좋아서..
한동안 하다가 몸 망가지고 너무 힘들어서 지상교육으로 빠졌는데 그놈의 서비스직 지긋지긋해서 결혼하자마자 그만 뒀어요. 좋은 대학 안 나오고 스펙 없어도 어느정도 외모와 체력만 되면 대기업 연봉 받으니 할만 하다고 생각 할 수 있는데 상상 이상으로 힘들고 몸이 남아나질 않아요. 여행이요? 가끔 휴가차원으로 돌아가면서 몰디브 같은 곳 비행 가면 크루 전체 일주일씩 있다오고 하지만 그야 짬되어야 포상휴가처럼 일년에 한번 정도이고 보통 열시간 넘게 비행하고 48시간도 안되서 바로 다시 돌아오는데 여행할 시간 없고 그냥 자야해요.
의사도 마찬가지지만 파일럿이나 승무원같은 경우에 그 가족들이 편하고 좋은 거지 당사자가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특히 승무원은 외모를 많이 보는 직업상 은퇴도 빠른데다가 비행기에서 온갖 진상들과 위험 수당은 받지만 큰 사고가 나면 목숨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어떤 의미론 단순한 서비스업보다 더 힘든 것 같아요. 제가 외국에 살다보니 사정상 비행기를 자주 타게 되는데 처음엔 승무원이 멋있어보였는데 보면 볼수록 많이 힘들겠다고 생각한 직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