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차라리 제가 기댈 수 있는,
남편이나 아이가 있는 가정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2n년동안 행복한 기억이 없는데
차라리 좋은 가정을 가져서 보상받고싶어요.
왜 아직도 머나먼 이야기일까요ㅠ
20대 내내 큰 사고나 집안 우환은 없었지만
연애, 대인관계 등등 잔잔바리로 너무 힘들었어요.
사회생활 못할 줄 알았던 제가,
프리랜서로라도 시작해서
상경해서 어떻게 직장생활도 하게 되었지만...
지금은 그냥 일만 하는 개미가 된 것 같아요.
어릴때 상처는 지금
조증? 우울증 비슷하게 이미 자리잡아버렸어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진 않는데...
아마 기분장애는 맞겠지만 특발성이나 비정형인거같아요.
개인적으로나 일적으로나 힘들어질때
우울감이 또 심해져서
그동안 쌓았던 것들을 무너뜨릴까봐
그게 너무 걱정이 돼요.
든든한 내 가정에선 그럴 일이 없잖아요.
가정사가 있었던 것도 아니에요.
좋은 직장 다니는 아빠 밑에서 남부럽지 않게,
지역에서 나름 잘산다는 동네에서 평범하게 살아왔어요.
다만 학교생활이 망가져버려서...
12년을 전학 이사 한번 안 했어요.
괴롭힘당하는 내내 보고 배운 것은 없다보니...
지방에서 인간관계가 끊어지는 건 곧 도태를 의미하더라구요...ㅎㅎ
그렇게 성인이 되고, 적성을 살린 학부생활조차 행복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사랑이랑 연애랑 결혼.
10대부터 남자때문에 우는 인생이라니... 너무 불행하지 않나요
학창시절 괴롭힘당하는 내내 남자애들한테도 시달렸어요.
성추행만 안당했다뿐이지,
당시 살집도 좀 있었어서 외모비하를 심하게 당했어요.
진짜 10대가 이런 생각을 할수 있었을까요.
소위 복권 긁었다하잖아요.
용됐다 할 수 있는 외모가 되었고
남자도 적잖게 만났는데 연애는 늘 불만족스러웠어요.
안구커플 ㅇㅈㅎ처럼 모난 성격도
다 받아주는 상대방이라면 모를까...
더군다나 전 학부 마감하고 취준 시절도 너무 길었거든요.
앞서 말했던 우울때문에...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너무 두려워서
프리랜서 일 겨우 잡아서 버텼어요.
하지만 직장경력이 있어야 프리도 할수있겠다 싶어
나 죽었소 하고 상경했지만...
사회생활도 못 할줄 알았던 제가 일도 하는데...
아직 전 연애랑 그동안 연애랑 남자관계에 상처가 커요
남들은 일이랑 사랑 다 해내는데
나만 반쪽인 거 같아요.
타지에서 최근 연애까지 버리고 온 거라ㅠㅠ 더 외로워요.
남자 임원진분들은 유부남인데 일찍 결혼해서 행복해보이더라구요.
차라리 상사에게 한소리듣느니 시어른 잔소리가 낫겠다 싶고...
전 아이도 좋아하고 예뻐해요. 진짜 지나가는 애기들도 다 예쁠정도로...
전 직장이랑 거리도 너무 멀어져서
(직장근처로 방을 잡음) 체력도 너무 딸리고요ㅠ
평범하게 사람들과 지내고, 사랑받고...
그런 삶이 제겐 있기나 한 걸까요.
차라리 일찍 아이 가져 결혼한 동창 몇명이 부러워요ㅠㅠ
그중 한 친구는 고등학교때부터 연애해서 너무 부러웠어요ㅠㅠ
그냥 여성스럽고 그런 친구였어서ㅠㅠ
인스타에도 저랑 동갑인 여자애들이 초반 지날때부터
오래 연애해서 결혼하는거 보니 피눈물이나요ㅠㅠ 난 행복했던 기억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