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미용실 갔는데 거기 미용사가 내 머리 잘라주면서
관자놀이가 꺼졌으니 머리를 이렇게 잘라서 스타일링 하면 좋겠다 어쩌고 저쩌고 그랬었어
순간 기분이 나쁜거야
난 내 관자놀이를 한 번도 의식하면서 산 적이 없었거든
그러고 잊었는데 얼마 전에 직장에서 머리 커트할 때 됐다고 수다 떠는디 동료가 관자놀이 꺼진 게 덜 티나는 스타일로 찾아보라고 또 그러는거야
그래서 그게 그렇게 눈에 잘 보이는 흠이냐고 물었다?
그니까 그럴 것까진 아니고 걍 딱 보면 보이니까. 이러는거야
그건 걍 특징이지, 보완할 건 아니지 않나?
거울 보면 난 눈 사이도 좁은 편이라 관자놀이에 뭘 넣으면 여백 생겨서 눈이 더 모여 보이지 않을까 싶고
그런 생각 하다가도 괜히 딴 사람들 말 땜에 신경쓰이는게 생겨서 짜증나고 이딴 생각을 내가 왜 하고 있지, 싶어서 열받아
물론 나도 외모에 컴플렉스인 부분 있지 왜 없겠어
근데 관자놀이라니 진짜 얼탱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