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비대칭 인생 썰 풀어볼게.
안녕 난 직장인 아재야. 난 어릴땐 몰랐어 내가 비대칭이 많은줄은. 기억을 더듬어보면 유치원때 미끄럼틀 타다가 떨어져서 이 부러지고 치과의사가 부러져서 남은 치아 제대로 제거 안해서 영구치 잘못나서 부정교합이 생겼고 그때문에 성장기에 안면비대칭이 와서 저작기능, 발음에 문제 생기고 턱에서 계속 딱딱 소리나고 가끔씩 턱이 찌릿하면서 아프고.. 대학교가면 수술시켜주겠다는 부모님 말에 열심히 공부해서 결국 교정과 양악까지 했는데
처음에는 밸런스잡히고 동안된거 같아 좋다고 하다가 몇년 지나니 이번에는 뼈 깎은쪽 피부 처지기 시작하고..
피부처짐 때문에 피부과 다니면서 케어받다가 남이 찍어준 사진을 보니 눈은 또 왜 그렇게 비대칭인지.. 할아버지때부터 물려받은 처짐 유전자로 20살때부터 교수님 소리 듣게 만들었던 눈매에다 크기도 다르고 한쪽만 쌍꺼풀 있고 그마저도 생기다 만 쌍꺼풀이고..
하 남들은 대부분 눈이 대칭에 가깝고 비대칭 있어도 가볍게 조절해서 대칭되더만 난 세번을 수술해도 셀카말고 후면카메라로 찍으면 한쪽만 밟은 오징어처럼 나오네.. 대체 뭐가 문젠가 언제부터 문젠가 어릴때 연날리다가 눈 찔린것 때문에 그런가 하고 앨범을 뒤적거려봤더니 백일사진때부터 짝눈이었네 ㅋㅋㅋㅋㅋ
내 양 눈은 눈뜨는 힘, 골격, 특징 전부 좌우가 다른것 같음. 남잔데 첨엔 속쌍으로 했다가 금방 풀리고 다시 잡았는데 이번에는 몇달만에 처져서 싹 덮어서 작은 눈이 되어버리고.. 짝짝이는 더 심해보이고. 매번 희망을 품었지만 결국 고치고 고쳐도 여전히 비대칭은 남음.. (첨부한 사진은 쌍수와 눈썹하거상 전 처참한 이전 눈과, 1년반동안 재수술 두번 더하고 3주차 된 현재 모습임.)
이번에는 아예 보여도 좋으니 인라인으로 높여달라고 해서 7mm로 잡아서 했더니 그나마 만족스러운데 여전히 두 눈이 다르게 생기니 다른사람 눈 갖다 붙여 놓은것 같네... 선천적인 눈 비대칭 교정 전문으로 잘하는 병원 어디 없으려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