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80키로대에 무쌍 뚱땡이였거든. 그런데 20키로가량 살빼고 쌍수한것만으로도 사람들 태도가 확 바뀌고 너무 예쁘다고 칭찬 일색이야.
그런데 난 80키로였을 때 학교에서 왕따를 많이 경험했었어. 남자애들이 내 외모로 놀리기도 하고 뭐 먹을 때마다 어른들이 넌 그만좀 먹으라고 구박하기도 했어. 솔직히 상처 많이 받았어. 내가 처음 쌍수하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다들 반대가 심했어. 알바 사장님도 가족들도 친구들도말이야. 넌 무쌍인 지금 그대로가 가장 예쁘고 눈 너무 예쁘니까 하지 말라고.
솔직히 하지 말까..? 생각도 했었어. 그런데 그냥 하고 나니까 외모나 분위기가 확 바뀌더라. 쌍수 하지 말라고 했던 사람들도 더 너무 예쁘고 수술 결정 잘했다고 그래. 살빼고 전보다 예뻐지니까 이젠 통통한 내 동생한테 그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더라. 무쌍인걸로 눈 작다고 놀리고, 그만먹으라 야단치고. 내가 쉴드쳐줬지만 결국 동생도 상처를 받았고 쌍수했어..
나는 그 상반된 태도가 너무 가식적이라고 생각해. 물론 나를 걱정하는 마음에 그런 건 알겠지만, 그거랑 별개로 사람들의 시선이나 태도가 180도 달라지는 걸 보며 우리나라 진짜 외모지상주의 심하구나.. 하는 걸 느꼈어. 성형 옹호! 까진 아니지만 본인 컴플렉스에 대해서 성형하겠다는 걸 무조건 반대는 안했음 좋겠어. 그 사람들에겐 정말 인생이 바뀔수도 있는 기회잖아? 정말 나를 생각한다면 무작정 안돼! 하는 태도가 아닌 부작용 없는 병원을 추천해주거나, 무리가 덜가는 시술방법 등을 같이 생각해주는게 맞다고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