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찐으로 아까있었던 일... ㅠ
나 지극히 평범한 여성.. 20대 초중반..
키도 작은편이라 덩치도 X
나 경기도 거주, 강남 출퇴하는데 빨간버스 타고다니는데
오늘 금욜이기도 하고 막차시간 다되가서 버스 사람 많을거 알고 빨리타야징 ~! 하고 버스 탔어
역시나 좌석 10개남짓 남았길래
걍 눈에 보이는곳 바깥자리에 앉았어
타고 한 5분 지났나 창가쪽 내 옆사람이 팔로 스윽 밀기도하고 다리도 툭툭 건들면서 내자리 차지하는거야 30%정도;
남자라 덩치가 좀 있어서 불편한갑다 싶어서 좀 비켜드림
나도 더웠고 자세 불편하고 했지만
다 그냥 참고 그렇게 가는건데 자리 어느정도 비켜줬는데도
계속 짜증내듯이 하....;;;; 하;;;; 거리면서 뒤척이고
팔도 닿는데 걍 내쪽으로 팔을 붙이더라고 (너무 붙여서 땀났음 씨bal.........)
다리도 그렇고.. 난 그냥 그때부터 좀 무서웠어;
요즘 세상도 무섭고 잘못 건드리면 큰일날거같애서걍
조용히 아무렇지않게 자리 최대한 비켜주면서
앞을보고타는게 아니라 거의 옆을보고 탔어 한쪽다리는 앞으로 한쪽다리는 옆으로 몸도 옆으로 기울고
고속도로 들어가려는 쯤에 기사님이 물어보더라고
똑바로 앉아라고 왜그러시냐 어디아프시냐 하길래
개미똥자루만한 목소리로 자리가없어요.. 라고 하니
기사님이 옆에분 배려좀 해주세요 다들 불편한데 참고 가는겁니다 라고 했는데
화난듯이 툭툭 소리나게 조금 비키더니
또 시간지나니 말짱도루묵..
진짜 걍 밀어내듯이 팔붙이면서 하;;;; 하;;; 하면서 계속 내폰쳐다보고 날 자꾸 쳐다보는거임 시선이 느껴졌음ㅇㅇ; 지 자리에는 이미 20%벗어났으면서; 아 존ㄴㄴ내 무서워서 걍 앞에안보고 아까처럼 옆으로 기대서 가는데 나 맞은편? 에앉은
나이는 나보단 많아보였고 키 개크고 덩치있던걸로 기억함;; (걍 머리속 새하얘져서 정신없었어;)
맞은편 앉은 분이 자리 바꾸실래요? 지금밖에 못바꿀거같은데 하고 개빠르게 자리바꿔주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 ㅠ ㅠ ㅠ ㅠ ㅠㅠ ㅠ ㅠ ㅠ ㅠ ㅠ ㅠ ㅠ ㅠ
그러고 그 도와준사람이 걍 힘으로 밀어넣더라곸ㅋ
팔짱끼고 폰 안보고 앞만 보시고 가더라..
그 미친색 내릴때도 같이 내리더라 미친색이 버스멈췄는데도 2초?정도 일어서서 나 내려보면서 가만히 있었는데;
그 도와준사람이 그사람걍 밀면서 가세요 빨리 하면서
같이 내리시고 나 진짜 어안이 벙벙해서
누구한테 연락도 못하고 5분동안 경직되있다가
내리고서야 남자친구 연락하고 ㅠㅠ 엄마한테 연락하고 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진짜 도와준분한테도 너무고맙고..
호들갑떠는거일수도 잇지만 난 이제 남자 옆자리는 타기가.......... 무서워.,.,.,,,,.....,,,, 진짜 씻지도못하고 집에서 지금 진정하고있음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