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지금 승무원 준비하고있는 고딩 예사야
일단 내가 승무원을 준비하게 된 이유부터 설명을 해야될 것 같아서 설명할게!
나는 집이 좀 잘살았었어 강남8학군에서 초중고 모두 나오고, 학교친구들 중에서 뉴스에 나오는 기업 자녀들인 경우도 많았어 아무래도 집안 배경이 넉넉하다보니 부모님은 인서울만 나오면 된다는 주의셨고 어릴때부터 공부를 그닥 좋아하지도 않았던 나는 무용, 악기 등 예체능을 이리저리 배우며 행복한 학창생활을 보냈어
근데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집안사정이 기울기 시작한게 불행의 시초였던 것 같아. 아빠가 하던 사업이 하나 둘 망하기 시작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사기까지 당하셔서 정말 쫄딱 망했지…ㅎㅎ 지금은 엄마랑 둘이 좁은 월세집에서 살고있어
암튼 위에 언급했다싶이 나는 공부를 해본적도, 공부에 재능도 없었기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서 학원 선생님께 상담을 받았는데 쌤이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추천해주시더라고. 승무원이라는 직업이 금방 취직해서 돈도 많이 벌고, 너는 말을 정말 잘하는데 너가 항공과를 선택한다면 대입에서 면접을 많이 보니 이제껏 망한 내신을 커버 칠 수 있을거라고 해주셔서 그때부터 나에게 맞는 직업은 승무원이라는 생각으로 여러방면으로 찾아보게 됐었어 내신 망한건 내가 지금 자사고를 다니고 있어서 전체내신 따기가 어려운 상황이라서 그런거야! (학원선생님은 그래도 정시준비를 하면 어떻겠느냐라고 하셨지만 난 공부에 재능이 없는걸 알고있었고, 솔직히 학원 다닐 돈도 없어서 그냥 이 길을 택한거야 항공과를 추천했다고 쌤을 욕하진 말하줘… 나한테는 은사님같은 존재야)
그렇게 나는 항공과를 준비하게됐어 근데 계속 항공과와 승무원에 대해서 인터넷에도 찾아보다보니 정말 처음보는 욕들밖에 있지 않은거야 머리 텅텅빈 ㄴ들이나 하는거라느니,해외에서 다리 잘 벌리는 ㄱㄹ라느니, 얼굴 믿고 취집한다느니 등등 나에게는 정말 상처받는 말들 투성이였어 물론 내가 공부를 못하는 것도 맞지만 그렇다해도 내가 이 직업을 진로로 선택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현타가 크게 올 정도로 심한 욕과 편견들이 많더라고… 근데 내 주변사람들한테는 집이 망해서 승무원을 준비한다는 얘기도 하기 싫었고 나에게는 승무원이 꽤나 좋은 이미지였기에 이런 얘기를 할 수가 없었어
내가 정말 너무 깊게 파고들어서 이렇게 힘든건지 아님 정말 나 말고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건지 모르겠어서 이렇게 글 올리게 됐어 다들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그냥 내가 봤던 글들도 모두 커뮤세상 속 부정응자들이 하는 말이었는지, 아님 정말 모두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려줘…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여기까지 읽었으면 댓 달아주면 정말 고마울 것 같아!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그리고 난 그래도 영어는 괜찮은 편이라 일단 항공과 대학에 합격했는데도 정말 못하겠으면 편입을 준비 할 생각도 하고 있긴 해 나는 다른 과목이랑 내신이 너무 낮아서 항공과를 선택한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