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99년생 25살인데
어릴때부터 막연히 결혼하고싶다. 이 생각은 가지고 있었거든
근데 20대 중반이 되가니까 차츰 결혼이 하루아침이면 뚝딱 이뤄지는 소꿉놀이가 아니라는걸 아니까 갑자기 결혼이 무섭고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부부, 배우자로서의 책임감이 생긴다는게 되게 어렵고 두렵고 무섭다...
나는 딩크족으로 살 계획인데
그냥 갑자기 결혼이 무서워짐
남편이 바람피거나 가정에 소홀하면 어떡하지
반대로 내가 사랑이 식어버리거나 가정에 소홀해지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도 가득하고
한사람만 50~60년 바라보면서 산다는게 어떤건지도 모르겠고....
나도 쓴이랑 동갑 99토끼띠 25남인데 이번에 연애하다 헤어지면서 연애랑 결혼이 하기 싫어졌어 내 x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 개인시간 줄어들고 고정 지출 + @로 나가고 어느 순간 돈이 부족하면 걱정부터하고 돈이 없으면 사랑도 없다는 말이 너무 와 닿아 28까지는 연애 안하고 내 시간, 취미 갖고 돈 모으면서 생각해보려구 요즘 식장 식사권이 1인당 5만원은 그냥 넘어간대;;
난 남자친구 사귈 때마다 뭐 그땐 감정적으로 좋아서 우리 꼭 결혼하자 결혼은 나랑하자 할 수 잇는데 난 그때마다 그래! 우리 꼭 결혼하자!!가 아니라 현실적인 답변을 하게 되더라
그래서 서운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난 진짜 결혼은 사랑만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그리고 난 진짜 혼자만의 시간이 분명해야 하고 그걸 즐기는 사람인데 같이 사는 순간부터 우린 하나가 되야 하니 그것도 불편시럽고 싫음
나는 그냥 비혼주의로 살래... 애초에 한 사람과 사랑에 빠져서 평생 산다는 것 자체가 너무 터무니 없는 이야기 같기도 하고, 내가 평생 함께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랑을 할 가능성도, 그럴만한 사람이 나타날 가능성도 너무 희박해보이고
단순이 애정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라 경제적능력부터 서로 가치관이 맞는지, 그외엔 심지어 상대의 가족들이 어떤 사람인지(막 아들 타령한다거나... 애 낳으라고 닥달한다거나... 그외 등등) 이런 것까지 보게 될텐데 이걸 다 만족하는 사람을 살면서 내가 만나볼 수는 있을지 의문
아무리 연애를 하고 많이 서로에 대해 알게된다 쳐도 나중에 가서 이런 사람인줄은 몰랐는데... 싶은 일이 과연 없을까 싶기도 하고...
SUNGY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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