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종아리 알이 유독 도드라지는 다리를 갖고 있었습니다. 다리에 힘이 쉽게 들어가고 걸을 때 마다 딴딴해져서 더 그랬던 거 같아요. 그리고 붓기도 쉽게 부어서 그냥 다리는 신의 영역이구나 하고 포기하고 살았어요.
그러다 종아리 보톡스를 알게 됐는데 진짜 신의축복이라 생각 했었어요.
(아프긴 오지게 아팠지만 효과가 나름 괜찮았기 때문)

근데 두세번 맞고 나니까 종아리 뒷쪽 근육이 약간 이상하게 붙는 느낌이 들었어요. 찾아보니까 보상근육이라고 하는데 더 맞으면 안될 것 같아서 찾아보다가 축소술 알게 되었고 그냥 상담만 먼저 가보게 되었네요.

가기전에 무슨시술인지조차 몰랐고요 서칭좀 하고 찾아보니까 종아리 근육으로 가는 신경을 차단해서 더이상 크지 못하게 막고 아예 줄어들도록 하는 시술이라고... 눈 번쩍 뜨여서 바로 예약잡고.. 상담은 물 흐르듯 유려했어요. 종아리 고민이라고 하자마자 초음파로 정밀하게 진단해주시고 근육층을 보여주셔서 내 다리가 저렇구나... 하고 약간 현타? ㅋㅋㅋ 차단술이 효과가 있을까 했는데 오히려 근육이 많아서 전후차이 효과가 대박일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시술 예약 잡고 당일날 긴장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어찌저찌 시술이 끝나고 처음엔 엄청 땅땅하고 걷기는 불편했어요. 그 붓기가 한 2주를 가더라구요. 인내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하며 참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배신하지 않더라구요. 종아리가 점점 줄어들더니 라인이 매끈하게 변하고 그 다음에는 가늘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시술한 지 1년 반 정도 되었는데 리터치 까지 받은 상태고 불편한건 전혀 없구요. 여전히 유지 중입니다. 살쪄서 다리에도 살 붙을까 봐 식단 조절 하긴 했어요. 근데 이게 원래 살이 아니라 근육이었던 거라 뭐 빡세게 하진 않았어요.

다리 라인이 알타리 무 같았다면 지금은 당근 같아요. 매끈하게 일자로 쭉 뻗은 다리... 제 인생에서 가능할 줄 몰랐어요.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