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톡스를 맞게 된건 다니던 치과에서 교정 대신에 턱에 보톡스를 맞아보라고 권유를 받아서 받게 되었어요.
다른 사람보다 턱을 다무는 근육의 힘이 세서 치아에 금이 간 상태라서 보톡스를 맞는게 턱관절이나 치아 그리고 미관상 좋을거라는 치과의사쌤의 추천으로 보톡스 시술을 결심하게 되었죠.
얼굴에 무언가 시술을 받는게 처음이었기에 보톡스도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했었어요 그때는,
그래서 동네에 있는 피부과 전문의쌤께 미국산 정품 보톡스(제품명은 기억이 안나요)를 1회 맞는걸 40만원을 주고(현금으로 하면 10%빼주셔서 아마 36만원이었던 것같기도 하네요) 시술받았어요.
태어나서 첫 시술이었는데 딱히 큰 효과는 없었구요 그냥 습관적으로 이를 앙물던 버릇을 시술 후 스스로 신경써서 고친정도..?
그래서 보톡스에 대한 기대감과 신뢰가 모조리 깨져서 다시 받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죠.
그런데 1년 쯤 지나서 얼굴이 동글동글한데 턱만 살짝 각진 친구가 제게 보톡스를 같이 맞자는 꼬드김에 혹해서 강남의 한 의원에서 보톡스를 다시 맞게 되었는데 아마 쁘띠시술 전문병원일거예요. 가격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는데 8만원쯤 했던 것같아요. 가서 당일에 한번 맞고 한 달 뒤에 리터치를 받는 방식으로 받았는데 세상에, 처음 맞았을때랑은 다르게 하루하루 너무 드라마틱하게 턱이 변하는거예요;;;; 제가 원래 턱 뼈 자체가 옆에서 봤을때 사각이 있긴 한데 앞에서 봤을때도 각져보였었거든요. 근데 앞은 물론이고 귀밑사각도 굉장히 완화돼고 한 달 후 리터치까지 받으니까 얼굴이 정말로 작아졌어요. 원래 윤곽수술을 고민할정도로 사각턱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진작에 보톡스를 더 맞아볼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ㅜㅠㅠㅠㅠ 친구는 원래 얼굴이 작았던 친구라 훨씬 더 많이 드라마틱했어요. 얼굴이 완전 브이라인이 돼서 프로필사진을 바꾸니까 다들 포토샵이냐 성형했냐 묻더라구요. 그 후로 그 친구랑 저랑은 보톡스 전도사가 됐어요ㅋㅋㅋㅋㅋㅋ
그러고 4~6개월인가 뒤에 다시 받으면 좋다고 해서 저는 반 년 후에 다시 리터치 받았는데 그 전 시술때보다 턱 라인이 훨씬 더 부드러워졌어요... 대체 처음 턱근육이 얼마나 강인했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사각턱보톡스는 평생 안고 가야겠어요ㅋㅋㅋ요즘 생각하는건 아랫턱이 좀 작아서 무턱필러를 맞을까 고민중이에요. 보톡스 주사는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보형물이나 필러같은 이물질을 넣는건 아직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