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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모] 피부과 다시는 못 가겠어요
sygaia
작성 25.01.04 22:03:40 조회 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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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라운지피부과의원
24년 초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 때 멘탈이 와자작 나가서 울면서 집왔고, 지금도 피부과 가기가 무서워요.

저는 온 몸에 털이 많은 게 어렸을 때부터 콤플렉스였어서 수능이 끝나고 지인 추천으로 ㄷㄹㅇㅈ 피부과에 방문했습니다. 수능 끝난지 얼마 안 돼서 돈이 많은 것도 아니라 설날에 받은 돈 가져갔어요. 지인은 멀리서 왔다고 하면 싸게 해주실거고, 자기가 그 피부과 단골이라고, 자기 추천으로 갔다고 하면 더 신경써서 해주실거라고 해서 믿고 갔는데 정말 실망이었습니다.

우선 상담을 받았는데, 원장이 직접 상담을 해주는 부분 믿음직했지만 얼마나 아프건 저는 무조건 그날 그 피부과에서 제모를 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딱히 다른 부분은 질문드리지 않았고, 다만 수능 끝난지도 얼마 안돼서 돈을 많이 가져오지 못했으니 저렴한 가격에 해주셨으면 한다고 부탁드렸습니다. 카카오톡으로 질문드렸을 때 3회에 50만원정도 한다고 들었는데, 3회까진 할 생각 없기도 했고 그 때 알바를 하고 있던 것도 아니라서 50만원이 제게는 목돈이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저렴하게 부탁드렸죠.. 지인 추천으로 왔다고도 했구요.

원장선생님과 상담할 때는 팔 다리에서 팔꿈치 위, 무릎 위 추가하면 팔꿈치 양쪽 추가에 5만원이라고 말씀하셨고, 20만원이라고 하셨어요.
근데..ㅋㅋ 상담 끝나고 결제하려고 나오니 팔 윗부분이랑 다리 윗부분도 하냐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하니 갑자기 30만원이랍니다..?
그래서 안에서는 20만원이라고 하셨는데요...? 하니까 그건 원장님이 팔 윗부분을 안하는 걸로 착각해서 잘못 말씀하신 것 같다고 했는데.. 이해가 안 되는 게,, 팔 윗부분 추가해도 25만원인데,, ? 여기서 갑자기 쎄~함이 몰려왔습니다.. (이 때 도망쳤어야 했는데..) 근데 일단 여기서 받으려고 적금에 부을 돈 조금 덜 붓고 설날 용돈 모으고 해서 모은 돈이 29만원이라 30만원을 못 낼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못하겠는데..? 생각하며 잠깐 침묵하고 있었어요. 그랬더니 프론트? 에 계신 상담실장 같은 분이 갑자기 다급하게 "그러면~ 그냥 25만원에 해드릴게요~~" 선심쓰듯이 말해서 ??? 싶긴 했지만 예산 내에서 할 수 있게 되어 그렇게 결제했습니다. (근데 집에 오니까 바가지 씌우려다가 실패해서 그냥 원래 가격대로 받은 느낌이..)

그래도 그 때는 별 생각 없었어요. 왜냐면 이 피부과 소개해준 지인을 제가 완전 신뢰하고 있었고, 지인 가족이며 친척, 친구들까지 전부 이 피부과를 소개해줬다 그래서 제가 이런 홀대를 받을 줄 상상도 못했죠..ㅎ

카카오톡으로 피부과 상담받으러 가기 2주 전과 1주 전에 상담을 받았었습니다. 가격은 대강 어느정도고, 직접 와서 상담을 받아보라는 말만 있어서 예약을 카카오톡으로 잡았습니다. 그 외 준비사항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어서 그냥 예약 당일 피부과로 갔습니다.

상담이 끝나고 아까 그 상담실장? 같은 분이 제게 제모를 하고 왔냐고 했는데, 저는 전혀 그런 부분을 예약할 때 고지받지 못해서 안 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되냐고 여쭤봤는데 괜찮다고 그러면서 안내 받으러 가라고 했습니다. 다른 직원이 속바지 같이 생긴 바지랑 윗 옷(윗 옷을 받았는지는 확실히 기억이 안 남. 아마 받았던 것 같음)을 줬던 것 같습니다. 기억은 잘 안나는데, 간호사인지 조무사인지 어쨌든 직원 분이 가져다 주셨고, 반투명 유리창으로 된 탈의실에서 갈아입으라고 저를 안내했습니다. 그런데 밖에서 제게 옷을 줬던 그 여자분이 다른 직원과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지금도 정확히 기억합니다. "내가 왁싱사냐고~~ㅋㅋㅋㅋ" 이러는 소리요. 그 말을 듣고 머리가 갑자기 하얘졌습니다. 오늘 제모를 이 시간에 하러 온 사람은 나밖에 없었던 걸로 아는데.. 그럼 내 얘긴데..?.. 그리고 그 이후 다른 직원이 하는 소리는 아예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로 옷을 갈아입고 침대? 같은 것들이 있는 피부 관리 샵 느낌의 방으로 안내받았습니다. 거기서 직원 두 명이 제 팔과 다리털을 짧게 깎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레이저 제모를 받을 때 화상 위험 때문에 털을 짧게 깎고 가야 하더군요. 그 직원 둘이 팔과 다리를 제모하는 동안 내내 한숨을 푹푹 쉬었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에는 옆에누워있던 다른 사람이 내내 시끄럽게 통화했습니다. 잠깐 기다렸다가 다시 털을 깎는데, 직원 둘이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꼽주듯이? 다음에 올 때는 털을 깎고 와야 한다, 다음에는 털을 깎고 와라 같은 말을 3번 이상 했습니다. 정확히 몇 번 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계속 그렇게 제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참다 참다 너무 질려서 다음에 오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털을 깎아야 하는지 예약을 할 때 전혀 고지받지 못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아 네.. 정도로 말했던 것 같습니다. (뭐라고 답했는지는 정확히 기억 안 나고, 분명한 건 그 둘의 태도에 대한 사과 따위 한 마디도 듣지 못했습니다. 전혀)살면서 돈주고 이렇게 꼽주는 데는 가본 적이 없는데..ㅋㅋ 그 때는 제가 싸게 했고, 미리 알아보지 않은 제 잘못이라고 생각하며 레이저 제모가 성공적으로 잘 되기만 한다면 과정은 어찌되든 상관없다, 괜찮다 이렇게 생각하며 서러운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그리고 올라가서 레이저 제모를 받게 됩니다.
하기 전부터 제모 기기에서 이상한 소리 나면서 잘 안되는 것 같아 불안했습니다. 한참 좀 그러고 있다가 의사가 기계에 문제 있는 거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긴 했지만, 이상한 소리 나고 잘 안된다고 여기저기 기계 만지면서 뚝딱거리는데 걱정이 안될 수가 있을지,,ㅎ..
그래요 여기까지도 제모만 잘 되면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레이저 제모가 생각보다 엄청 아프더라구요. 의사는 뭐 아줌마 마인드라 그랬나? 시원~ 하다 생각하며 참아보라 그랬는데 잘 되지도 않고..ㅋㅋ 그래서 일단 죽었다 생각하며 움찔거리긴 했지만 잘 버텼습니다. 한참 제모를 하고 있는데 나이가 몇인지, 대학생인지, 어디 학과인지 등등 아파죽겠어서 말도 안나오는데 계속 말을 시키셔서 어렵게 어렵게 답했습니다.

그리고는 의사가 대뜸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정확히 이렇게 말했어요.
"아까 계속 돈~돈~ 거리셔서~ 제가 많이 깎아 드린거에요~ 아시죠?ㅋ" 이런 말에 제가 뭐라고 답했어야 할까요? 전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많이 깎은지도 잘 모르겠고.. 그 때는 많이 깎았다고 믿고 있었으니까 알고는 있는데 너무 서럽더라구요..  다 끝나고 집으로 오는데.. 돈도 돈대로 쓰고 몇 시간동안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와서 내가 지금 뭘 한거지.. 싶고..

밝은 데로 나와서 보니까 레이저 제모인데 모근 다 살아있고 심지어 털 자체가 멀쩡히 듬성듬성 남아있었습니다. 레이저할 때 의사가 자기는 엄청 꼼꼼해서 손가락 같은 데도 다 세세하게 해준다. 고객들도 엄청 만족한다 그랬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손가락에도 털이 여전히 남아있고, 팔에도 털들이 듬성듬성 남아있어서 탈모 같을 정도로 좀 흉했구요..

적어도 3개월 정도는 유지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전혀요 한 달 조금 지났는데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진짜 이게 맞나..?

그 이후로 피부과가 너무 무서워서 못 가다가 얼굴이 접촉성 피부염으로 엄청 뒤집어져서 버티다 못해 동네 피부과를 한 번 간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도 심하게 데여서 다시는 피부과 못 가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는 돈을 낸 만큼 친절을 받는 거라서 제가 돈을 깎았으니 홀대 받았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아예 무료로 받은 것도 아닌데 이렇게 까지 했어야만 했던 걸까요..? 저는 아직도 종종 그 상황이 생각나고, 악몽도 꿉니다.. 피부과 근처는 얼씬도 못하겠어요. 제가 유난인 건가요?

+ 지인 추천으로 갔던 거라 제가 후기를 나쁘게 쓰면 지인에게 나쁜 영향이 갈까 봐 후기도 안 썼구요. 지인에게 이런 일이 있었던 것도 알리지 않았어요.. 그냥 바쁘게 살면 잊어질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도 생각나고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적어봅니다...

사실 그대로를 과장이나 왜곡 없이 적었는데,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 먹을 수도 있을까요..?
문제가 되면 내리겠습니다...
수술명
바디 전체 레이저 제모
비용
25 만원
이 후기는 자연미를 추구 하는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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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제모레이저 받고나서도 모근살아있고 듬성듬성 남아있어여ㅜㅜ 저는 패키지로하면 너무 비싸서 할인하거나 첫방문일때마다 1회씩 털없어질때까지 가서 받고있네요 ㅋㅋ ㅠㅠ 10회가 넘어도 아직도 자라고있어요ㅜㅜ 하지만 후회는않는게 받기전보다는 훨씬 줄고있어요!! 얇아지기도 하고

그런데 병원에근무하는사람들 태도가 기분이너무 상하네요ㅜ 저도 느낌쎄한 원장한테 필러 잘못맞았다가 스트레스에 우울한상태인데ㅠㅜ
저는 실장이상담하고 원장이 시술하는피부과갔는데 실장이랑 상담한내용과좀 달라서 시술의자 앉자마자 “잠시만요..이거 괜찮은거죠..?좀 걱정이된다 부작용이나 용량이나 뭐 여러가지”했더니 실장이랑 눈마주치면서 코웃음치며 비웃더라고요ㅠㅠ 그냥 친절하게 설명해주거나 조율다시해주거나 하면되는데; 두번이나 비웃더라고요? 하 그때 느낌쎄해서 필러 개봉해서 환불 당연안되겠지만 돈낭비했더라도 받지말았어야했는데ㅠㅠ 결국 주사놓을때부터 이상하다 느꼈는데 결국 잘못된곳에 들어가있고
아니면 필러양을 줄이자 하며 추천해주셨어야했는데
얼굴상태 보지도않고 용량대로 무식하게넣더라구요ㅠㅠ
디자인보며 세세하게 넣지도않고.. 느낌 쎄한건.. 무시하면 안되나봐요..하ㅜㅜ
25-01-13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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