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소심하고 소극적인 페이션스 필립스는 그런 성격 때문에 늘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산다. 화가의 꿈도 포기하고 화장품 회사인 헤데어 뷰티의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는 그녀는 내심 늘 남들에게 당하고만 사는 자신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페이션스가 다니는 헤데어 뷰티사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위해선 어떤 희생도 기꺼이 지불해야 한다`는 신조를 가진 악덕 사주 조지 헤데어가 운영하는 대기업. 슈퍼모델인 그의 아내 로렐은 회사의 간판 모델로 몇 년째 일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