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찬란한 상인문화로 채색된 에도 거리 한쪽 구석에 싹트지 않는 화가가 한 명이 있다. 그 가난한 화가는 바로 카츠카와 슈운로, 후일의 카츠시카 호쿠사이. 카츠카와 슈운로는 화가가 되었지만, 너무나도 안하무인 하여 스승인 카츠카와 슈운쇼로부터 파문당한다. 결국에는 하루 한 끼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는 궁핍한 생활을 하는 처지가 되지만, 버리는 신이 있으면 줍는 신이 있다는 말이 있듯, 이 가난한 화가의 재능을 발견한 인물이 있었다. 키타가와 우타마로와 토슈사이 샤라쿠를 배출한 희대의 출판인, 츠타야 주자부로가 호쿠사이의 숨은 재능을 끌어낸 것이다. 츠타야 주자부로에 의해 본능에 꽃이 핀 호쿠사이는 잇달아 혁신적인 그림을 세상에 내놓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에도의 인기인으로 부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