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토이치는 도박과 마사지로 생계를 이어가는 맹인 방랑자이다. 하지만 남루한 행색의 사내에겐 신기에 가까운 능력이 있었다. 번개처럼 빠르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상대를 찌르는 전광석화 같은 검술을 가진 자토이치는 민심이 흉흉한 어느 마을에 당도한다. 그는 도박장에서 비밀스러운 게이샤 자매를 만나고 치명적인 미모를 지닌 오키누와 그녀의 동생 오세이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신분을 위장한 채 주점에서 일하고 있었다. 한편 마을에 군림한 채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긴조는 숙적들을 처단하기 위해 떠돌이 무사 하토리를 고용하기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