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원어민 영어학원 등록을 위해 갖가지 알바를 해보지만 수입은 신통치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버스에서 이주노동자 카림의 지갑을 수중에 넣고, 발뺌하다가 엉뚱하게 그와 엮인다. 민서는 다짜고짜 경찰서에 가자는 카림에게 소원 하나 들어줄 테니 없었던 일로 하자는 제안을 하고, 카림은 1년 치 임금을 떼먹은 사장을 함께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민서는 얼떨결에 시한부 임금 추심원이 되긴 했지만, 외국인인 카림이 옆에서 걷는 것조차 신경이 쓰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