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마을 예산의 형사 조필성은 하는 일이라곤 지역 발전을 위한 소싸움 대회 준비뿐이다. 다섯 살 연상의 마누라 앞에서는 기 한번 못 펴는 한심한 남편이지만, 딸의 학교 일일 교사 1순위로 꼽힐 정도로 마을에서는 나름 알아주는 형사다. 소싸움 대회를 준비하던 필성은 강력한 우승 후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훔쳐 나온 마누라의 쌈짓돈으로 결국 큰돈을 딴다. 필성은 난생처음 마누라 앞에서 큰소리칠 생각에 목이 메인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갑자기 나타난 어린놈에게 순식간에 돈을 빼앗기고 만다. 그놈은 바로 몇 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가 행방이 묘연해진 탈주범 송기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