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의문의 화재 사건 후 재개장을 앞둔 한 백화점에서 기괴한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백화점 화장실에서 자신의 목을 피자 커터로 직접 그어 자살한 듯 보이는 여자, 귀에서 머리까지 볼펜으로 찔려 관통당한 채 엘리베이터에서 죽어있는 남자, 주차장 자신의 차 안에서 손목이 꺾인 채 죽어있는 한 남자의 시신까지 발견된다. 이 백화점의 보안실장인 우영민은 1년 전 형사 시절, 거울에 비치는 이미지를 실제로 오인해 절친한 동료를 잃었던 아픈 기억이 떠올라 괴로워한다. 사건에 접근해 갈수록, 우영민은 거울 앞에서 일어난 이 모든 살인 사건에서 일관되게 발견되는 비현실적이고 기이한 죽음의 형태가 사람의 범행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