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디스플레이어 호석은 낯선 거리에서 웨딩드레스를 잘라내는 유림을 발견한다. 유림은 일과 사랑을 모두 완벽하게 이루겠다는 꿈을 가진 여자다. 두 사람은 계약 관계로 동료가 되지만, 가치관 차이로 충돌한다. 호석은 유림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일하는 여자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지만, 유림은 사랑을 선택해 떠난다. 호석은 일에 대한 주위의 오해와 질시에 좌절해 이탈리아로 떠난다. 결혼생활에 안주한 유림은 어느 날, 호석으로부터 일하는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받으며, 혼란스러워한다. 결국, 유림은 호석을 찾아 이탈리아로 간다. 서로를 그리워하던 두 사람은 그사이에 존재했던 감정의 껍데기를 벗고, 뜨겁게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