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민(닥터 K: 차인표 분)은 의사로서는 보기 드물게 언제나 깨끗하고 정갈한 차림의 신경외과 레지던트 4년차이다. 그래서 간호원들 사이에서는 ‘비누’로 통하는 강지민은 조각 같은 외모와 흐트러짐이 없는 걸음걸이, 온몸에서 풍기는 의사로서의 믿음직한 신뢰로 인해 간호사들 뿐만 아니라, 동료의사, 여환자들에게 조차 부러움과 흠모의 대상이다. 강지민과 의과대학 동기이자 신경외과 과장 이석명(유인촌 분)의 조카딸인 표지수(김혜수 분)는 여자로서는 드물게 마취과 전문의이다. 공사의 구분이 명확하고 일에 관한한 바늘끝 만큼의 빈틈도 허용하는 법이 없어 일명 표독수라 불린다. 의과대학 시절부터 줄곧 일등을 놓친 적이 없는 강지민 때문에 표지수는 항상 2등에 만족해야 했고 그런 이유로 강지민에 대해 질투와 시기를 느끼기도 했지만, 차츰 그런 감정은 동경과 신비로움으로 바뀌어간다. 의과대학 졸업 후 전공을 선택할 때도 강지민과 수술실에 같이 있고 싶어 마취과를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