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운전을 하며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왕년의 전문 금고털이였던 일명 가죽 잠바로 불리는 경선은 피곤에 지친 몸을 드링크제로 풀고 담배 한 개비에 한숨을 돌리지만 유일한 희망인 어린 딸과의 해후를 위해 오늘을 살아가는 여자 그러나 세상은 그녀를 그대로 두지 않는다. 전직 라운드 걸 출신이자 가수 지망생인 수진은 그에 걸맞은 부산스러움과 웃음과 눈물을 가진 여자이고 일명 선글라스 그녀의 지독한 남자 독불이와의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세상살이는 선글라스를 통해서 바라보는 잿빛 세상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