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작가를 꿈꾸는 아마추어 사진작가 마코토. 어느 날 그의 우편함에 뉴욕발 소인이 찍힌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그것은 바로 3년 전 헤어진 연인 시즈루가 보낸 편지. 그 속엔 자신의 사진 전시회에 와달라는 초대 글과 함께 그녀가 바라보던 뉴욕의 풍경이 담겨있다. 그러나, 마코토는 그녀가 보낸 사진과 편지를 모두 버린다. 4년 전, 초봄의 부드러운 햇살을 받으며 서 있는 시즈루를 본 순간, 마코토는 사랑할 운명임을 직감한다. 학교에서 인기 많은 퀸카였지만 뭔가 알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그녀. 같이 사진을 찍으며 가까워지던 두 사람은 함께 동거를 시작한다. 하지만 사랑에 서툴기만 했던 마코토는 시즈루를 떠나보내고 만다. 얼마 후 마코토는 대학 동창회에서 만난 친구로부터 시즈루가 뉴욕에서 1년 전에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