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 줄곧 오디션에 떨어지던 '연경'은 음악을 포기하기로 마음먹는다. 중학교 시절 라디오 경연대회에서 노래를 불렀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줄곧 가수라는 꿈을 쫓아왔지만 이제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 어느 날, '연경'은 고등학교 시절 함께 음악을 만들었던 친구 '현수'로부터 한 통의 편지와 기타를 받게 된다. '현수'의 편지로 '연경'은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오랜 꿈과 작별하기 위해 음악을 사랑하던 시절의 추억이 담긴 월미도로 여행을 떠난다.
연경이가 옛날 친구한테 받은 편지랑 기타 들고, 한때 꿈꿨던 음악을 다시 시작하려는 모습이 진짜 내 얘기 같았어
그냥 흘러가는 시간 속에 묻어두고 있던 내 꿈, 내 감정… 괜히 꺼내보게 되는 기분?
방민아 노래하는 장면에서는 그냥 멍하게 쳐다봤어
노래가 막 완벽하거나 화려한 건 아닌데, 그 담백한 목소리에 괜히 울컥했달까
그때 그 시절 좋아하던 음악, 사람, 그리고 내가 너무 그리워졌어
스토리는 좀 잔잔하고 큰 사건은 없는데, 그래서 더 현실 같았어
지금 내 삶이랑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자꾸 마음이 찡해지더라
현수랑의 감정선도 애틋하고… 말 못 하고 흘려보낸 감정, 너도 한 번쯤 있잖아?
보고 나서 괜히 연락 끊긴 친구들 떠오르고, 그 시절 내가 좀 그리워지더라
그냥… 마음이 좀 울렁거리는 영화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