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모텔 달방 생활을 하는 두 남자. 그들에게 찾아온 맹랑한 트로트가수 지망생. 과연 그들은 햇병아리 가수 지망생을 고속도로 뽕짝여왕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절륜의 택시운전사 “수유리 방선생”, 두식(서호철). ‘원나잇 온리!’라는 그만의 원칙을 지켜가며 많은 여자들을 자신의 모텔방으로 끌어들인다. 비운의 트로트 작곡가, 도빈(신문성). 왕년엔 ‘꽃마차 사랑’이라는 히트곡을 낸 적도 있지만 이젠 두식의 옆방에 살며 두식의 여자들이 내는 신음소리를 도둑질해 악상을 얻는 처지일 뿐이다. 어느 날 트로트가수 지망생, 피아(고현지)가 레슨을 받기 위해 도빈을 찾아온다. 피아는 선생 도빈의 말을 하늘처럼 따르고, 두식은 피아에게 관심을 갖게 되면서 세 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끝내 더 이상 작곡을 할 수 없는 도빈을 위해 피아가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