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달이나 됐네요.

요즘 코 상태를 말하자면 아직은 긴가민가 해요.

완전 최악도 아니고 완전 최고도 아닌 상태.


2주 지나면서 수축기가 왔었어요.

다른 분들이 수축기 때 땡긴다 코가 쪼인다. 하실 때 무슨 느낌인지 상상만 했었는데

수축기 오니까 "아... 이거구나.." 싶은 느낌.

수축기 때는 코가 미세하게 들려요. 그리고 미묘하게 코가 쪼그라든 모양이 납니다.

아이디 "쪼꼼미" 이분이 쓰신 글이랑 똑같은 과정과 증상을 겪었음ㅠ

코는 땡기고, 쪼이고, 딱딱하고, 쪼그라들고... 코 안에 흉살은 더 가득참. 당연히 더 뭉툭하게 보임.

콧구멍이 더 보이고 측면에서 좀 들림.

무엇보다 코 쪼이는 느낌 자체가 되게 불안하고 더럽습니다...

내 코가 어떻게 되는거 아닌가 하는 그 불안감...


찜질 하루도 안 빼놓고 매일 두번씩 해줬어요.

이 찜통 더위에 지금도 선풍기, 에어컨 절대 안 틀어요.

차갑고 건조한 곳에선 코가 더 쪼이고 더 들리기 때문에 요즘 카페도 안 갑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인지, 루케어를 다시 먹은게 효과를 보는지 수축이 80%는 풀린 느낌들어요.

문제는 루케어 다시 복용하니까 또 얼굴에 뭐가 막 돋아나고 있다는거.........

간지럽고 오돌토돌하고 빨간 뾰루지 같은 것들이 얼굴에 돋아요. 부작용으로....

안 먹자니 수축이 두렵고 먹자니 얼굴이 난장판.

요즘 밖에 잘 안 나가서 망정이지 사회생활하는 사람이었으면 스트레스 폭발했을 듯.



코 들린 건 많이 내려왔어요.

수축기 때 다시 올라갔다가 지금은 다시 내려왔음.

정말로 다행..........ㅠㅠ

코가 내려가면서 쿳구멍 보이는 것도 쪼끔 덜 합니다ㅠㅠ


코끝 뚱뚱한건 여전한데 시간 지나면서 아~~~~~~~~~~~~~~주 쪼~~~~~~~~~~~끔씩 나아지고 있음



코끝 찝혀보이는거.

이건 그냥 눈으로 보면 괜찮아요. 카메라로 찍으면 티나구요.

흉살 때문이라고 믿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거울 볼 때마다 이건 찝힌게 아니라 흉살이다... 찝힌게 아니라 흉살이다... 라고 마인드 컨트롤 함ㅠㅠ

미친 것 같긴한데 이렇게 안하면 짜증나서 살 수가 없음.



콧구멍 짝짝이 된거........................

이건 생각할 때마다 진짜 열 받는데...................

자세히 봤을 때 짝짝이된게 티나는 수준이 아니라 딱 봐도 짝짝이인 모양이거든요.

이건 안 돌아온대요. 흉살 풀려도 안 돌아온다고. 계속 짝짝이라고 함. 의사가 말했음.................

코끝 휜거 교정하면서 짝짝이 된거라고 하는데 수술 전에는 짝짝이 될거란 말 없었거든요.

이렇게 될거라고 미리 말해줬다면 이렇게 충격받진 않았을텐데.

수술 하고 나중에 경과보러 가서 이거 왜 짝짝이 된거냐고 하니까 그때서야 코 안쪽 기둥 만져보더니

비중격 만곡증 있네? 내가 수술할 때 이걸 왜 못 봤지?

..............................

수술 봉합할 때 분명 콧구멍 짝짝이 된걸 알았을텐데 왜 그냥 덮었는지 모르겠음.




저도 그렇고 저랑 연락하는 다른 분들도 그렇고 코 모양보면 다들 완전 망가지거나 완전 이상한 코는 아니에요.

다들 사회생활 못할 정도로 괴물같은 코는 아니거든요.

스트레스 받는 건, 내 예전 코와 다르다는거.

물론 미세한 차이는 받아들일 수 있어요. 제거한 코가 어떻게 예전 코와 똑같겠어요.

근데 예전 코와 확연히 다르면 모양이 어떻든 거기에서 스트레스를 받는거에요.

내가 알던 내 얼굴이 아니니까.

구축 코 안 됐고, 안 무너졌다고 그게 다가 아니라 내가 아는 내 얼굴이 아닌거. 거기서 오는 충격이 상당해요.

제거하실 분들은 꼭. 반드시. 수술 후 모양에 대해 의사와 이야기 아주 자세히 나누시길.



코수술은 정말 하는게 아니에요.

유명 병원 상담돌면서 여자든 남자든 코성형 한 의사 단 한 명도 못 봤어요.

그 사람들은 아는 것 같아요. 이게 얼마나 위험한 도박인지.




요즘은 코 감각도 서서히 되돌아 오고 있고, 수축도 서서히 풀리고 있고..

이제는 모자 안 쓰고 밖에도 나가고, 공부도 다시 시작했어요.

지금까진 멘붕와서 공부고 뭐고 아무 것도 못 했음.


코 찝힌 느낌 나는 건 흉살이라고 생각하고 맘 편히 먹기로 했고...

흉살이 풀리면 콧구멍도 지금보단 덜 보일 것이다. 편하게 생각하기로...



짝짝이 된건................. 이건 아직 거울 볼 때마다 울컥울컥 하긴 하는데...

이렇게 짝짝이 된 모양으로 평생 살아야 된다고 생각하면 진짜 살기 싫어지거든요.

전 이미 수술을 4번이나 했고, 그중에 3번을 개방으로 열었어요.

또 코에 손대면 그땐 진짜 회복불능일거라고 생각해서 더이상 수술은 하기 싫은데.......

이것도 흉살 다 풀리면 좋아지겠지... 라고 그냥 편하게 생각하려고 노력 중...



다 자기합리화라는 건 아는데 코 또 열어서 들쑤실 것도 아니고 어쩌겠어요.

비싼 수술비와 짝짝이 된 콧구멍을 생각하면 잠이 안 오지만

그냥 2~3개월 뒤에 훨씬 좋아지겠지.

시간 지나면 흉살도 풀리고 코도 자연스러워져 있을거야. 짝짝이인 것도 별로 티 안날지도 몰라.

우선은 기다려보자. 다시 수술할 것도 아니잖아.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계속 찜질 잘 해주고, 매일 운동하고, 영양제 잘 챙겨먹고. 이렇게 계속하면 언젠간 좋아져 있겠지하는 희망ㅠㅠ

수축이나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아직은 쫌 땡김...



제거하고 좋은 점도 있어요.

비주가 짧아지니까 코끝도 낮아졌고, 코끝 뾰족한 것도 사라졌어요.

지금은 코끝이 둥그스름한게 맘에 듭니다.

그리고 비주쳐진거 올려달라고 말했던건 진짜 신의 한 수 였음ㅠㅠㅠㅠ

이 콧구멍에서 비주까지 내려왔으면 콧구멍 더 많이 보였을 듯.

비주 쳐진게 올라가면서 코가 짧아보여요.

다행히 원래 긴 코라서 지금도 완전 짧은코 처럼은 안 보이고 딱 적당한 길이로 보입니다.

코가 길어서 노안으로 보였는데 그게 지금은 좀 완화되었어요.

여기서 코끝이 쫌만 더 내려오면 아주 좋을 듯.


아마 콧구멍 짝짝이만 없었더라면 그럭저럭 만족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바라는건 흉살 풀리는거, 코끝 좀 더 내려와서 콧구멍 좀 덜 보이는거. 코끝 뚱뚱해보이는거 나아지는거.

콧구멍 비대칭 나아지는거. 이정도 입니다.

시간이 약일거라고 믿고있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