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차 수술은 매부리 제거, 실리콘 3.5미리와 비중격 연장, 비중격 연골 사용해 수술하였고,
이후 약 2년 만에 구축이 왔어요. 염증이나 통증, 냄새 등의 반응은 크게 없었는데 어느 샌가 점점 길이가 짧아지더군요.
안면 비대칭도 심한 편인데 첫 수술 바로 직후에는 코도 휘지 않고 바로 서있었지만,
구축이후 한쪽으로 휘는 증상이 심해졌어요.
2년이 지났음에도 동일한 병원에 문의하자 바로 재수술 하자고 마취비만 받고 재수술 해주셨는데,
새롭게 뭔가 많이 하지는 않고, 개방 후 염증 있었던 부분을 모두 제거하고 코 길이만 연장하는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때 실리콘을 제거했어야 하는데 너무 급하게 다른 병원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진행했었네요.
그리고 거의 8년이 지나 한쪽으로 비주가 휘는 증상이 너무 두드러지고, 한쪽 콧구명이 자꾸 올라가는 모양새가 영 안좋아서
통증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는 실리콘을 아예 제거하고 코 끝만 교정하기로 하고 상담을 다녔네요.
첫번째 상담 병원에서는 기존의 실리콘 제거 후 맞춤형 실리콘으로 재수술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 하셨고, 기능수술도 동시에 진행하자고 하셨어요. 우선 다시 실리콘을 사용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기 때문에 패스
두번째 상담 병원에서는 실리콘 제거 후 코끝만 다시 교정하는 것으로 이야기 하셨고, 연골도 기존에 사용한 연골을 재사용하겠다고 하셨어요.
세번째 상담 병원에서는 실리콘 제거, 비중격 휨 교정을 위해 이동하고 늑연골로 보강, 날개 연골 이식, 코 길이 연장 등 대대적인수술 방향을 말씀하셨고, 그만큼 비용도 엄청났구요.
결국 두번째 상담 병원에서 제거 진행하였어요.
원장님이 직접 사진 찍고, 수술 방향에 대해 다시 상담 진행한 후에 수술했고요.
부목도 코 솜도 안하는 곳이고, 수면마취와 국소마취로 진행하였네요.
크게 아프지 않았고, 이후 붓기도 거의 없었고요.
다만 기억하기로는 실리콘 뺄 때 엄청 힘들게 빼셨는데, 이건 왜 그랬는지 실 제거할때 한번 물어보려고요.
수술 중에 뺀 실리콘을 보여주시며 만져보라고 하시더라고요 ㅎ
그리고 콧대부터 콧등까지 엄청 힘주어 밀어내듯이 짜내시더라고요. 아프다고 이거 왜 계속 하냐고 하니까(수면마취 기운이 있지만 국소마취 중이어서 말도 할 수 있었어요) 기억이 가물거리기는 하지만, 이렇게 해야 염증이나 모양 변화같은게 없다고 하셨던거 같아요.
끝나고 회복실에서 한숨 자고, 지하철 타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전체 수면마취였다면 마취가 깨면서 힘들었겠지만, 그렇지 않았어서 그런지 할 만 하더라고요.
3일째에는 소독하고 붓기주사 맞고 왔고요.
이때 코 속이 좀 불편해서 안쪽 이물질 모두 제거해주시려나 했는데, 살짝만 하셔서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원장님이 테이핑 해주시면서 붓기는 점차 빠질거고 코끝도 더 내려올거라고 하셨어요.
물론 알고 있기는 한데, 현재 너무 코 끝이 들려있어서 좀 걱정이기도 해요.
4일째인 오늘은 코 속이 너무 건조해서 답답하네요.
원래 비염이 심했던지라 항상 코 속에 바세린을 바르고 살았는데 요 며칠 바세린도 못 바르니까 더 건조해지는 느낌이에요.
코 안쪽은 건드리지 말라고 하였지만 손전등으로 비춰보고 코에 매달려 있던 이물질을 핀셋으로 살살 꺼내주었어요.
살 것 같아요ㅎ
붓기는 거의 없는 편인데 코끝은 언제 내려오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