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사들 안녕~
어제 2개월 차 경과보고까지 다녀왔고, 잘 회복되고 있다는 소견 받음.
마지막 진료라 뭐라도 질문을 해야 할 것 같아서ㅋㅋㅜ
"수축기"에 대해 여쭤봤는데,
수축기라는 것도 큰 의미는 없다, 그것 역시 코가 회복되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니까
이런저런 정보들 or 이야기에 너무 일일히 귀 기울이지 말고 그냥 흘러가듯 잘 살면 된다,
시간이 약입니다... 끝. ^_^
ㅋㅋㅋ 진짜 끝난 기념으로, 대강 시간 순서대로 코사진 올려봄.
참고로 내 모태코 =>> 전형적인 작고 짧고 낮은 코+약간 비대칭+콧구멍 짝짝이...
사진 보면 알겠지만 수술 초반에는 코 모양 계속 바뀜. 아마도 붓기 때문이겠지?
그러니 적어도 수술 초반에는, 매일 나노 단위로 코 뜯어보면서 막 일희일비 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시간 텀을 두고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앗 그리고,
갑자기 생각나서 써 보는 수술 관련한 여러 가지 생각들.
▶ 현실적인 출근 가능 시기??
: 나는 + 10일차부터 했지만, 최소 2주는 권하고 싶음.ㅋㅋㅋ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일단 나는 멍이 진짜 심했음.
원래 멍 잘 드는 체질이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게 이렇게까지 될 일인가 싶을 정도로 극심한 멍... 멍폭탄.
쌍꺼풀 라인 검보라색 피멍은... 이대로 착색된 건가 했음;; 눈 아래+볼 아래+턱 쪽 노란멍도 영원불멸하는 줄...
컨실러로 엄청 두껍게 커버하고 다녔는데, 아침마다 진짜 보통 일이 아님. 클렌징은 더 귀찮고 서터레스.ㅜ
코 모양도 뭔가 두툼한 통단무지 느낌?? 얼굴이 뭔가... 외딴 마을에 버려진 석상? 같은 닉낌을 자아냈음. 기묘한...ㅋㅋㅋ
내근직이라 크게 상관은 없었지만, 만약 대면하는 일이 많은 직무였다면 진짜 곤란했을 듯.
암튼, 일정 기간 신체에 큰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내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까ㅋㅋㅜ
안전하게, 최소 2주는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임.
▶ 흉터 연고 썼나요??
: 아니요. 병원에서 안 써도 된다고 해서 안 씀. 병원 말 잘 들음.ㅋㅋㅋ
현재 비주 흉터? 안 보임.
그러니 병원에서 쓰라고 하면 쓰고, 별말 없으면 굳이 쓰지 마세용~
▶ 멍크림 썼나요??
: 노란멍 때문에 썼는데, 4일쯤 바르니 얼굴에 자극되는 게 느껴져서 바로 버림;
바르는 동안에도 효과 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음. 난 멍크림 비추천.
▶ 구축 예방약 먹었나요??
: 네. 이건 병원마다 다 다르다고 들었음!
내가 한 병원에선 항생제 같은 일반 처방약과 함께 구축 예방약도 처방함. (몬*라정)
수술 당일부터 매일 1정씩, 약 3개월 간 복용. 오늘도 복용함.ㅋㅋㅋ
▶ 찜질 어떻게??
: 4일차까지 냉찜질.
열감이 빠지고 붓기가 가라앉아야 내가 편하기 때문에, 뭔가... 살기 위해 했다고 볼 수 있음.ㅋㅋㅋ
밥 먹을 때, 잘 때 빼고 진짜 수시로 함. 위생팩에 각얼음 넣어서 만든 얼음주머니로... 이게 제일 편했음.
근데 그냥 하면 너무 차가우니 손수건으로 한번 감아줌.ㅋㅋㅋ
5일차~ 온찜질.
냉찜질 때보다는 기세가 많이 죽었지만 나름 열심히 함; 은근 잠이 잘 오더라. 뜨듯하니...
부목 떼던 날, 실장님께서 내 얼굴 보고 멍 심한 편이라고 온찜질에 사력을 다하라 조언해 주셔서 또 열심히 함... ^_^;
▶ 잠은 어떻게??
: 확실히 상체를 높게 하고 자는 게 나도 편하고 덜 부어. 회복에 유리함.
난 너무 ㄱ유난 떨면서 역류성식도염환자용 쿠션을 굳이 사서 썼음.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삼각 빅쿠션? 왕쿠션? 이런 거 보다야 편하지만, 사용기간 대비 너무 비효율적 지출임(현재 발쿠션으로 사용 중;)
그러니, 허리 좀 튼튼한 예사면 한 일주일 소파에서 자도 좋을 것 같고,
그게 불편하면 집에 두꺼운 이불 여러 채 쌓아서 거기 기대서 자도 충분하더라. 이걸 붓기 다 빠지고 해 봄. 염병할 내 돈ㅜ;
일단 상체를 45도 이상 높게 해서 자세용. 훨씬 편하고 좋아.
▶ 수술에 만족하나요??
: 네. ^_^ ㅋㅋㅋ 내 목적은 오직 비주까지 전체제거.
인조코에 너무 지쳤고, 남은 인생은 그냥 제발 내 코로 마음 편하게 살고 싶었음.
그게 이번 내 수술의 유일한 목적이었기 때문에!!!!! 매우 만족함.
코 모양은... 굳이 분석을 하자면? 한 70~80% 정도 유사하게 돌아온 것 같음!
이미 조작이 가해진 코가, 모태코와 똑같이 복원된다는 건... 망상에 가까운 기대라고 봄.
암튼 별 생각 없이 보면 어릴 때 코야... 감자돌이;;ㅋㅋ 가족들은 다 옛날 코랑 똑같다고 웃긴다고 함;;
나는 만족해~~~~~~~
▶ 그 외 하고 싶은 말??
: 수술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상담에서 내 목적을 의사에게 분명하게 전달하길.
목적이 애매하면 상담 받다가 딴길로 샘. 이게 나은가? 이건가...? 하는 상태로 수술하면 결과가 잘 나올까...;;;
만족이 안 되니까 또 재수, 삼수, n수로 갈 가능성 높음.
일단 내가 이번 수술에서 무엇을 가장 원하는지, 수술의 목적이 뭔지!!! 그걸 분명히 하길 바람.
그리고 또 하나는, 손품도 중요한데 발품이 진짜 훨씬 더 중요하니까,
병원 리스트 적당히 잘 추려졌으면, 빨리 예약을 잡고, 직접 상담을 받길 바람.
수술 준비하면서 과정이 정말 쉽진 않았는데, 지금은 그저 후련.
물론 아직 붓기도 많고, 땡기고, 뭔가 잔잔한 불편감들이 코에 맴돌고 있음.
시간이 다 해결해 주겄지 뭐.ㅜㅜㅋㅋㅋ
암튼 병원 운도 너무 좋았고, 휴가 운도 잘 따라줬고... 여러가지로 운이 크게 작용한 것 같아.
별 그지 같은 인조코 집게코 하루라도 빨리 빼라고 조상신이 도운 느낌;;;;;
수술 1주년 때 돌잔치처럼 코잔치 하려고... ^_^
전체제거 준비하는 예사들아~
긍정적인 마음으로 발품 열심히 팔아서!!!
꼭 원하는 방향대로 성공적인 수술하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