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디어 제거수술 후기를 쓰네요.
2015년 8월에 처음 코수술을 했고 2주 뒤에 제거수술을 받았어요. 실리콘 1.5미리 비중격연골 지지대 귀연골을 사용해서 한 수술이라고 알고 있어요. (아, 제거한 이유는 콧구멍 짝짝이 비대칭 그리고 심하게 작아진 콧구멍 귀연골 비침 인위적인 코끝 모양 다양했어요) 수술차트지를 봐도 제가 알아볼 수 있는건 실리콘 보형물 사용과 귀연골 사용이었어요.
+ 제거 직후에는 만족했어요. 코가 적당히 붓기 있어서 높았고 세모 모양으로 좁아진 콧구멍도 원래 코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돌아왔거든요. 수축기는 한달 넘어서부터 왔고 계속 당기고 하면서 코 모양이 작아졌다 커졌다 못나지곤 했어요. 근데 8개월을 넘어서부턴가 이상증상이 시작됬어요. 바늘로 콕콕 쑤시는 이물감이요. 심지어 그 이물감에 드는 부분이 점점 비치고 튀어나왔어요. 제거를 했는데 어째서 피부가 비치는 건지 멘탈이 나갔어요.
음, 이번 1월부터 코 상태가 점점 안 좋아져서 급하게 지방까지 내려가서 수술차트지를 받았어요. 처음에 제대로 주지를 않아서(진료기록지만 줬어요) 그 자리에서 다시 요구하고 받아냈어요.
개인적으로 수술기록지는 어떻게든 받아내라고 하고 싶어요. 코 안을 열어보기 전에는 코 상태가 어떤지 알 수가 없어요. 차트지를 보고 대충은 짐작할 수 있으니까 꼭 받으세요. 시간은 핑계에요. 내 코가 문제인데요. 저는 거의 왕복 9시간 걸리지만 그래도 갔었어요... (눈치를 주긴 주더라구요. 고객들이 많아선가 얼른 내보내고 싶어하는 그런 분위기였어요.)
어쨋든 그렇게 수술기록지를 받고 다시 병원들을 추려서 상담을 받기 시작했어요. 최종적으로 갔던 곳은 세 곳 이었어요.
ㄱㄷㄱㄹ 대학병원, ㅇㅅㅅㅇㅌ병원(압구정) 진교수님 개인 병원 이었습니다. ㄱㄷㄱㄹ는 왜 갔는지 모르겠어요. 돈만 오만원 정도 들은 것 같아요. 교통비며 가기 전에 진단서 그리고 진료비; ㄱㄷㄱㄹ는 의사선생님이 비침은 모르겠고 안장코니 재수술로 교정은 가능하다 그런데 귀연골이 있어도 제거수술은 안해준다 모양 괜찮다 그냥 지내도 된다 하셨네요. 계속 졸라도 안된다 하셔서 결국 포기했어요. 그리고 ㅇㅅㅅㅇㅌ는 솔직하게 요즘 이름이 자주 언급되고 블로그에서 본 수술 후기가 마음에 들기도 했고 + 그 병원에서 메드포어를 제거하신 분이 만족해하셔서 갔어요. 괜찮긴 했어요. 상담은 거의 진교수님과 흡사했습니다. 분명하게 비침이 있고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이게 본인 연골일수도 있다 그래서 섣불리 코 안을 열기는 좀 그렇다(여기까진 정말 괜찮았어요) 그런데 대학병원에 가서 CT 찍어보라고 하시더군요. 대학병원 까지는 아니고 동네 이차병원 가서 찍어보려고 했는데(ㅂㄹㅁ 이비인후과에서 오신 분이 있어서) 자가연골은 안 찍힌다고 거절당했어요. 진짜 미칠 뻔했습니다.
어떤 병원을 가도 제가 느끼는 이물감은 신경통이라고 했어요.
개방으로 수술을 하면 생길 수 있다구요. (비침은 거의 모든 병원이 귀연골이다 라고 했고, 진교수님 그리고 ㅇㅅㅅㅇㅌ에서만 귀연골 혹은 내 비익연골이다 라고 했네요.)
시간은 가서 이제는 사진을 찍어도 튀어나온 부분이 보일 정도가 됬어요. 심지어 어린 아이도 코끝에 동그랗게 뭐가 보인다 라고 말할 정도였어요. 그 때부터 수술을 서둘렀어요.
)제가 느끼는 이물감의 정도는 만지지 않아도 바늘로 쿡쿡 찌르는 정도 그리고 그 부분을 퍼프로 툭툭 치면 상당한 통증을 느꼈어요. 정말 불편할 정도였어요. 쿠션 파데니 라텍스 사용이니 힘들었네요)
수술한 성형외과에는 다시 따졌어요. 귀연골이 있다고들 한다 제대로 제거한거냐 하니까 화를 내면서 이번에 다시 코 안 열어서 확인해주고 있으면 제거해준다고 하더군요.
화를 듣고 있자니 착잡해졌어요. 그리고 사실 그 때 엄청 고민했습니다. 그 병원 갈지 ㅂㄹㅁ를 찾아갈지 ..
수술한 병원에서는 무료로 해주겠다고 했거든요. (그 병원이 지역 내에서 인지도가 꽤 있어요. 10년 넘었구요)
제가 학생이라 돈 문제로 고민해서 거의 이 병원으로 마음이 기울었는데 여기서 알게된 ** 언니 덕에 마음 돌렸어요. 감사해요 언니!
여튼 이러이러해서 ㅂㄹㅁ를 가려는데 개인 병원을 여신다고 더 이상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했어요.
(사실 ㄱㄷㄱㄹ에서 실망하고 기대치가 낮았었어요)
그래서 일주일 기다려서 개인 병원 오픈일에 전화.... 몇십 통만에 성공해서 그 주에 예약 잡고 상담을 받으러 갔습니다.
음 연륜이 느껴지셨어요. 그리고 재수술을 권하지 않으시는 부분 좋았습니다. (대형병원에 상담 가면 다시 재수술이니 자가진피니 권하더라구요) 일부러 아예 맨얼굴로 세수만 한 상태로 갔습니다. 코 비침이나 튀어나온 부분이 잘 보이게끔요.
귀연골인지 비익연골인지 열어보지 않는 이상은 모르겠다
다만 수술하면 튀어나온 부분은 확실하게 없앨 수 있다
이물감은 힘들다 (여기서 좀 그랬지만...)
신뢰가 가는 말 , 그리고 제가 부모님 몰래 수술을 해야 해서
한 달 이내가 아니면 1년 뒤에 해야 한다고 하니 날짜를 최대한 편의를 봐주셨어요.
그 날 바로 수술 결정했어요. 날짜도 잡았구요.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다란 생각으로 준비를 시작했네요.
짐도 싸고 숙소를 잡구요. (신사역에 성형하고 머물 수 있는 단기숙소 있어요)
수술은 오전 8시까지 갔고 제가 1번째 수술이 아니라서
12시까지 졸았어요. 이인실이 있고 미리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교수님께 진료를 받아요. 링겔도 꼽구요.
엄청 긴장해서 수술 끝나고는 결국 토도 했는데...
수술은 괜찮았어요. 제가 수면마취 후유증이 심해서
간호사님과 의논하다가 국소마취로 했거든요. 버틸 만했어요
저번에 수술했던 곳보다 훨씬 안 아팠어요!
... 제 코 상태는 사진으로 확인했는데 귀연골 없었어요. 교수님이 코 안 깨끗하고 상태 좋았다고, 다만 흉살만 조금 있었다고 하네요. 그 이물감 비침 튀어나옴의 원인은 제 코 연골이었어요.
한 쪽이 비틀려서 휘어 있었어요. 그 부분이 살을 찔렀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 부분은 원래대로 교정해주셨다 해요.
수술하고 이물감도 없어졌고 튀어나온 부분도 들어갔어요.
근데 갑자기 이주차에서 통증이 생겨서... 다시 조심조심하면서 살았어요. 이번에 수술을 개방으로 해서 그런지 회복이 상당히 느렸습니다. 흉은 역시나 심해요. (원하면 비개방으로 해주신다 했는데 저는 원인을 알고 싶었어요. 확실하게요)
... 어.. 버스에서 폰으로 해서 그런다 제가 쓰면서도 헷갈리고 뭔가 내용이 뒤죽박죽인데 이해해주세요.
여튼 오늘로 한달 차인데, 통증은 며칠 전부터 사라졌고 코끝은 붓기 있어서 살짝 높아요. 마음에 듭니다! 또 내려가겠지만요.
그리고 콧대는 여전히 낮아요. 귀연골 근막으로 교정해주신다 했는데 비용도 고민되고 해서 안했어요! 안장코 그대로에요.
나중에 정 스트레스 받으면 고민해볼지도...
옆라인을 보면 티가 나는 안장코에요. 정면으로는 몰라요
콧대 갈림은 확실히.... 티가 나네요. 예전보다 많이 낮아요
근데 저는 구축이 오지 않은 것만 해도 감사하게 생각해서요
이대로 살 것 같아요.
ㅅㅇㅅ에서 알게 된 분들과 전화도 하고 톡도 하면서
수술 후 힘들던 날들 버텼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부모님 몰래 수술을 해버려서 지금까지 숨기고
제거 비용도 제가 돈을 벌어서 마련했거든요.
의지할 곳도 없었고 한데, 도움 많이 받았어요.
(절대 절대 몰래 수술하지 마세요. 저처럼 수술 실패하면 그 이후의 비용이나 스트레스가 감당이 안되요)
사진은 제가 이번주 내로 몇일만 첨부할 생각이에요.
올리면 제목 수정할게요!
그리고! 쪽지 확인이 굉장히 밀렸어요. 저도 제 수술이랑 회복으로 바빠서 힘들었어요... 못 받으신 분들 미안해요.
그리고 제가 제거부분은 제 경험으로 최대한 말해드리는데
수술 부위 추천은 도저히.. 못할 것 같아요
제가 코성형을 망했는데 어떻게 수술 방법을 추천하고권하겠어요. ......못 쓴말이 많은데 뭘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틈틈이.. 추가해볼게요...
+ 제일 중요한 걸 빼먹었네요
제 비틀린 연골의 원인은 마사지라 추측합니다.
6개월 넘어서 말랑해지길래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고 했거든요
진짜 손으로 꽉꽉 뭉개면서 했어요. 마사지 하는겸 확인이랄까요
근데 갑자기 왼쪽으로 빠깎(소리 나면서) 한쪽으로 뭔가 이동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통증도 있었구요.
그 이후로 서서히 비침이 생겼고 튀어나오기 시작했는데
.... 딱 왼쪽으로 생겼어요... 아마 이게 원인일 거라 전 확신해요.
미련한 짓이었죠..... 절대 제거해도 코 1년간은
조심조심 저처럼 비비고 뭉개고 하지 마세요..
+ 수술한 병원 많이 원망했는데 수술은 망했지 제거수술은 잘 해줬었네요. 안장코 되고 콧대갈림 빼고요.... 이거 비중격 지지대 제거하면 어쩔 수가 없나 봐요. 비주말림도 당연히 있어요.
실리콘 비중격지지대 귀연골 제거해줬으니 감사하다 해야 하나요. 내 돈 주고 코에 넣고 빼고 쇼를 했네요
불편한 점은 옛날엔 안 그랬는데 지금 들려서 그런가
콧털이 잘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