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제거] 콧대 실리콘 제거시 미간+눈사이 넓어지나요? + 긴 푸념글

콧대 실리콘을 제거하면 미간, 눈사이 넓어질까요?
코수술 처음 했을때는 눈 사이 피부부분이 안 잡혔는데 대충 9년이 지난 지금은 잡히네요ㅜㅜ
이거 실리콘 빼면 넓어지려나요...
눈 사이 멀어질까요...
 
------> 여기서부터는 푸념글이에요, 주저리 주저리 얘기하는 식이라서 넘기셔도 돼요, 일기장 같은 글이에요, 저는 사서 걱정을 하는 성격이라 몇몇 분들은 답답하실수도 있어요



푸념글이에요ㅜ
큰 부작용이나 구축염증은 없는데 괜히 불안해서 빼고싶다가도 모양이나 기능에는 문제 없어서 빼지말까 싶기도 하네요
지금까지 성예사에 올린 글들 보면 다 뺄까말까 하는 글들인데 어찌해야할지 저도 답답하네요 에휴
빼고 난 뒤 얼마나 달라질지를 모르니까 괜히 안빼고 싶기도 하지만 또 언제 문제 생길지도 모르니까...ㅜㅜ
빼고 난 뒤의 모습을 포토샵으로 만들어서 비교해본 적도 있는데 정말 코가 큰 고민으로 다가오네요

생각해보니 코수술 전에 항상 코만 조금 높았으면...을 입에 달고 살았던것 같아요
그때는 코가 낮은게 그렇게 스트레스였는데 수술하고 나서 그 소리는 쏙 들어갔어요ㅋㅋ
대신 빼야하나ㅜ를 계속 고민하게 되네요
정말 제가 생각해도 모순이고 웃겨요ㅜㅜ
사람 마음 너무 간사한거 같아요, 그렇게 올리고싶다 노래를 부르다가 막상 넣으니까 빼야하나하면서도 욕심나서 못빼고..

수술하고 지금까지 지인들+새로만나는 사람들 중에서 말하기 전까지는 다들 모르고 알아차린 사람은 두명? 정도라서 빼도 큰 차이 없겠구나! 그냥 빼도 되겠는데? 싶었는데 막상 차트보니까 2.3mm에서 3.5mm 들어갔다고 해서 생각보다 높아서 당황했어요
전 사람들이 몰라봐서 1~2mm 인줄 알았어요ㅋㅋ
1~2 높여서 이렇게 만족하는 코였으면 수술 안했을것같아요 개구리 올챙이 시절 잊었네요
그러고나니까 제가 수술 전에 얼마나 코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는지 떠오르더라구요
요만큼만 높아졌으면..하면서 인터넷에 코 높이는 마사지 이런거 찾아서 해보고 코높이는 일본 미용 집게도 써봤네요
물론 효과 1도 없었어요ㅋㅋㅋㅋㅋ

코끝에 있던 귀연골은 다 흡수된거 같고 지금 실리콘이랑 비중격, 그리고 아마 인조진피가 있을텐데 사실 부작용만 없으면 굳이 안 건드리고 계속 갖고살고싶네요
제가 수술할때 코 째는 순간부터 의식이 돌아와서 실리콘 넣고 꿰메는거 다 눈뜨고 지켜봤거든요
실리콘 넣은때 더럽게 아팠어요 ㅏ아악 소리 내니까 의사쌤이 모양 안 예쁘게 잡힌다고 입 움직이지 말라해서 꾸욱 참았네요
그때는 수술 잘 되나 지켜보겠다 라는 일념으로 독하게 눈뜨고 보고 그랬는데 다시 그러라고하면 못할것같아요

수술 무서운것도 있지만 지금 만족해서 굳이 빼고싶지는 않아요ㅜ
염증 없을때 제거해서 피막이라도 살려서 빼더라도 조금이라도 높아질때? 빼는게 낫나 생각도 했는데 결론을 내릴수가 없네요
하지만 부작용이 올지 말지, 온다면 언제 올지 모르니까 걱정되는건 사실이에요

지금은 실리콘이 비뚤어지고 초반에 비해 좀 내려온거 빼고는 불만없어요
(가끔 코딱지가 좀 많이 생긴다는 점?ㅜㅜ 저만 그런가여)
수술하고 나서 의사쌤이 제가 원래 코가 좀 비뚤어지고 절골을 안했어서 실리콘이 코를 따라갈거다, 옆으로 좀 밀어주면 잘 자리잡는다 이러긴 했어요
안 밀어준 댓가로 실리콘이 코 따라 갔네요ㅋㅋ
재작년에 다른 쌤한테 가봤을때 지금 실리콘이 잘 자리잡아서 굳이 빼지마라 하셨는데 실리콘 이 친구가 더 움직일까봐 걱정이에요
더 움직이면 그때는 정말로 빼야겠죠
참고로 저는 주기적으로 제 정면 측면 아래서 코 사진 찍어두는데 여러분도 걱정되시면 사진 찍어서 폴더 만들고 종종 비교해보세요

사실 저도 알아요
제가 혼자 생각하고 걱정하고 추측하는것보다 병원 여러군데 가서 정확한 진단 받아오는게 더 확실하다는것을요
그래서 곧 정기검사? 하러 가보려구요
제가 전에 쓴 글들 보니 2년에 한번씩은 진지하게 제거 고민 하는거 같네요

여튼 하고 싶은 말은요, 코 수술 하시기 전에 잘 생각해보고 하세요
잘 되는 케이스도 있고 잘 안되는 케이스도 있고 너무 다양한 변수들과 결과들이 있어요
저는 고등학교 끝나고 엄마손에 이끌리듯이 간거라 사전조사를 미리 많이 못하고 한게 조금 아쉽네요ㅜ
그때 성예사 같은 곳을 알았더라면 참 좋았을텐데말이죠ㅋㅋ
저는 부작용이라는게 있는줄도 몰랐고 비중격이 뭔지 실리콘이랑 매드포어가 무슨 차이인지 귀연골이 어디에 들어가는지 등등 다 모르고 했거든요
수술 상담 전까지만해도 저는 코수술 그냥 콧대에 실리콘 하나만 딱! 붙이면 다 되는건줄 알았어요
근데 갑자기 귀에서 연골빼고 비중격이 어쩌고 코끝에 뭐를 덧대야 실리콘이 안 내려온다..

뭐 어쨌든 결국 모든 결정은 제가 내려야하는거겠죠

저는 성예사에서 정보도 많이 얻었지만 힘이 되는 댓글도 많이 받아서 너무 감사해요
별것도 아닌 제 고민에도 진지하게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정말 복받으실거에요
다들 좋고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 있으시길 바라고 원하시는 일 다 이루어지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