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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격] 저 좀 도와주세요 너무 힘들어요

코코코
작성 17.09.03 12:22:27 조회 2,113

요즈음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저 스스로도 제가 너무 불안하고
가족들도 이젠 지치고 힘들어해요
저 좀 다잡을 수 있게
좋은 말씀, 도와주세요

저는 한달 반 전쯤에 코성형 했어요
메부리, 절골, 코끝과 지지대는 비중격, 콧볼 축소요
(실리콘이나 보형물 없이 자가 연골만 했어요)

어릴 때부터
가족들은 코가 다 예쁘게 생겼는데
넌 왜그러냐, 코가 엄청 크다, 못생겼다는
말 많이 들으며 그게 제 마음의
상처이자 컴플렉스가 되었어요

그러던 중 엄마 지인 딸이 눈코성형을 했는데
엄청 만족하며 잘 지낸다는 거예요

저도 그 이야기에 솔깃했고
생각없이 어쩌다보니 코성형을 했어요

그런데 하고보니
한동안 숨쉬기도 곤란하고
수술이 생각했던것보다 너무 고통스러운거예요

그러다가 코성형 ㅂㅈㅇ들을
알게되었고 갑자기
제 몸에 이상한 조작을 해놓은것 같구
내것이 아닌 것을 이상한 자리에 갖다놓은 것 같구
언젠가 나도 ㅂㅈㅇ 나는건 아닐까
정말 미쳐버리겠는거예요
밥도 하루에 3ㅡ4숟갈 겨우 먹고
울며 불며 폐인이 되었어요

성형 후 5일차에 너무 불안하고 힘들어
수술 한 병원에 갔어요
의사는 자가연골이니 ㅂㅈㅇ 날 일 거의없다고
자기가 약속할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금이빨 할 때도 처음엔 내 이 아닌 것 같지만
나중엔 어디했는지도 기억 안 나지 않냐며
제 것이니 괜찮을거라 했어요
제거 물어봤는데 그럼 코 무너질거라 했어요

마음이 다소 안심이 되어
마음을 다잡고 회복에 노력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숨이 계속 잘 안 쉬어지는 거예요
부목 떼고서도 2주가 3주가 되어도,,
심지어 3주차에 호흡 곤란도 가끔오고
너무 걱정되서
지역에 잘 한다는 이비인후과를 몇군데가서
씨티를 찍었어요

아마 성형 때문인것 같은데
콧볼축소로 콧구멍 줄였고
무엇보다 콧뼈를 모아놔서 숨구멍이 작아졌다
하더라구요
계속 이러면 어떻게 하냐 물으니
큰 대학병원가서 알아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 곳이 훨씬 더 잘 볼 수 있으니,,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어요
붓기 때문이라고 저를 다독였는데
그게 아닌것 같은 생각이 짙어지니..
운전하며 돌아오는 길에
얼마나 펑펑 울고 마음이 힘들었는지 몰라요

엄마가 사실을 아시고
병원에 따졌죠
병원에서는 이비인후과 말 들을 것도 없고
상술이라며
오히려 큰소리 치더라구요
두달까지는 숨 쉬는거 기다려보라구
다 붓기라고

그때부터 지옥이었어요
밥도 물도 안 먹고
코와 관련된 사이트만 하루종일 들락거리고
정신적으로 더 불안해져서인지
질식할 것 같은 느낌도 간간히 들고
특히 습한 화장실이나
바람부는 선풍기, 에어컨,
음식 먹을 때 질식할 것 같은 느낌도
들어 많이 힘들었어요
가족들 없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엔
너무 무섭고 외롭고 공포스러웠어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다시 되돌리기 매우 어렵다는 것 같아
이대로 숨 못 쉬고 평생사는건지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코장애인되서 그렇게 살아야되는건지
너무 막막하고 무서웠어요

그러다 다른 병원이라도 알아보자해서
상담 잡았고
다행히 긍정적으로 말해주시는 병원 있어서
희망이 생겼어요
재수술하려면 한달 내로 해야한대서
급하게 날짜잡고 수술 기다렸어요

수술 기다리면서 얼마나 무섭고
공포스러웠는지 몰라요

만약 이렇게해도 숨이 안 돌아오면?
또다른 ㅂㅈㅇ 생기지 않을까?
무엇보다 그때는
또다시 칼을 대고 코를 막고
그게 진짜 공포였어요
첫 수술 때 코가 너무 막혀 응급실에
솜 빼러 가려고 할 정도였거든요

다행히 수술 잘 마치고
회복중인데
숨이 다는 아니지만
조금 돌아왔어요
아직 2주 안됐는데
붓기인지 예전처럼은 잘 안쉬어지긴 해요

그래서 숨이 다 안돌아올까봐 걱정이 많이 되요

또 사람 욕심이 끝이 없는건지
이제는
코끝 비중격 연골과 지지대 때문에
매일 불안해요

회복중이긴 하지만
땅땅해서 여드름도 잘 안 짜지고
(제가 원래 여드름이 좀 많아요)

무엇보다 비침, 통증 등
또다른 ㅂㅈㅇ 올까

또 더 큰 이유는
자연의 저를 파괴했다는 느낌
내가 나를 잃어버린 느낌
제것이긴하나 이상한 자리에
딱딱한 것을 갖다놨다는 그 생각이
절 하루종일
불안하고 우울하고 무기력하게해요

밥도 먹기 싫고
티비를봐도 재밌지가 않아요
내가 코를 왜 건드렸을까
돌아가고 싶다 생각하면
갑자기 엄청 울컥해지고

다른 사람 성형 안 한 코보면
부럽고 가지고 싶고 그래요

엄마랑 얘기하다가
눈물 흘리기도 해요

다행히 숨이 조금 돌아왔고
실리콘 없는 자가연골이니 잘 가지고
살 수 있을거야

이렇게 저 자신을 다독이려해도
그게 안 될때가 많아요

누군가한테 위로받을 땐
좀 나아지는 것 같다가
매일 새벽만 되면
눈이 떠지고
이런 힘든 생각들이 몰려와
너무 힘들어요

원래 매사 완벽하려 노력하고
걱정이 좀 많은 성격이긴 했지만,,

이럴 때 어떻게하면
이런 고통으로부터
절 다잡을 수 있을까요?
예전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은데 잘 안돼요

정신과 가도
상담은 금방 끝나고
의사선생님은 별거 아니라는듯
약 권하는데
약 한번 먹었는데
엄청 독하고
몸만 더 버리는것 같더라구요

저 좀 제발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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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건
코코코
작성자
ㅂㅈㅇ은 부작용이예요 모바일이다보니 글이 자꾸 안 올라가서
17-09-03 12:23
하이거
이미 지나간 과거는 아무리 생각해봤자 돌아올 수 없어요 그 것부터 인정하셔야 해요
돌아가고싶다는 생각을 하면 할수록 우울해요
저도 그랬거든요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이 문제들을 해결해야할지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네요
기능적으로 숨쉬는게 안되는거면 일단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세요 큰 병원 가서 상담을 해본다던가 성형외과 말고 믿을 수 있는 대학병원
의사샘한테..(예를들어 보라매병원 교수님이였던(닥터진 이비인후과), 구로고대병원 등)
저는 실리콘 때문에 불안해서 제거했는데 예전코처럼 안되더라구요 콧대는 낮아지고 약간 비주가 미세하게 올라갔다해야되나..콧날개가 비주보다 미세하게 아래로 간 모양이라고 할까..
어쨌든 제가 겪어본 결과론 수술전처럼 이불에 얼굴을 부비부비 하거나 좀 격한 운동 스키같은걸 탄다던가 만원지하철을 탄다던가 하는 것들은 이제 제약이 있다고 보시면 되요 항상 조심해야되요..
그리고 경험한건데 성형외과들은 자꾸 재수술 권하더라구요
정신과에서 약드시지 말고 심리상담코칭을 받으시는게 더 나을 것 같네요
네이버에서 팟빵 치셔서 들어가시면 팟캐스트방송들이 엄청 많이 나옵니다. 참나원이라고 검색해보세요. 상담심리방송인데 익명으로 무료로 상담받으실 수 있어요 이런 방법도 있으니 한번 참고해보세여..  저도 겪어본 사람으로써 도움을 조금이나마 드리고 싶어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17-09-03 12:55
코코코
작성자
[@] 진심어린 말씀 감사합니다 내꺼 아닌거 같구 다 빼버리고 싶고 원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고. 님 말씀대로 현실을 인정하기 싫었던 것 같아요 숨은 다는 아니지만 많이 돌아왔어요 다행히 그게 어느 정도 해결되니 이제 걱정이 연골로 갔던 것 같아요 그냥 제가 인정하고 살아야할텐데 심리적 거부감이 아직 큰 것 같습니다ㅠ
17-09-03 13:38
하이거
[@] 염증이나 모양이 이상없고 괜찮으면
그냥 지내시다가 뭔가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이 될 때 그 때 제거를 고려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적응이 안되고 힘드시면 상담이라도 다녀보시고 정보를 좀 더 습득하고 공부해보세요 제거해도 모양상 스트레스 받을 수 있을 수 있거든요
17-09-03 14:42
코코코
작성자
[@] 예 자가연골이라 염증이나 구축 걱정은 덜해요 모양은 메부리가 덜 깎이긴 했어도 모태코보다 나은 점도 있구요 외모에 많은 욕심 없어서 모양에 대한 불만은 크지 않아요 단지 땅땅해서 여드름 잘 안짜지고 심리적 거부감이 큰 것 같아요 오후가 되니 마음이 좀 안정이 되네요 새벽시간마다 많이 불안한데 이 또한 잘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17-09-03 15:32
Asd9472
하 .. 저맘이 내맘깉아요 눈물이흐르네요 .. 힘내세요 저도 똑같지만 .. 그래도 똑똑하게 1달전에 재수술 하셔서 너무다행이에요 .. 수술햇던제가 너무 바보같아요 하기전에 너무이뻣는데 ..
17-09-03 17:37
코코코
작성자
[@Asd9472] 숨이 너무 안쉬어져서 이대로 5개월 못살겠더라구요 상담 후 3일 만에 재수술 결정하고 수술하러 가는 날 기차에서 계속 헛구역질에 거의 업혀가다싶이 병원가서 수술했어요ㅠ 전 숨 못 쉬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너무 강해서 수술 후 코막힘에 대한 공포가 엄청났거든요
다행히 숨이 좀 돌아왔는데 지금 2주차에 비주 간지럽고 흰 물집 있고 움직일 때마다 덜렁거리는 것 같아 또 걱정이네요
지금처럼 오후가되면 마음이 좀 안정되고 괜찮겠지하다가도 새벽에 이런 저런 불안과 걱정으로 울컥할 때가 많네요
이럴 때 어떤 마인드와 생각을 하면 마음이 좀 평안해질까요?
17-09-03 20:23
Asd9472
[@] 저도 매일울어요 지금도 .. 저보며 힘내세요 저는 삼개월기다려야하는데 다시해야한다는공포가너무커요..
전진짜 연골짤려나가서 숨하나못쉬엇어요 두달지나니깐그래도 생활할만큼 쉬어지지만 .. 전 너무 충격받아서 다시수술하는게너무무서워서 울어요 ..
그래도 적응만하시면되시니깐 조금만참고 견뎌요 ^^ 모양만 이상하지않으면 마음만 바꿔먹으면 달라보일거에요 정말 전 다시하지않아도 되는 님이부러워요
17-09-03 20:46
코코코
작성자
[@Asd9472] 비중격 하신 거예요? 저도 코 지지대 끝 다 비중격 했어요 님도 호흡에 어려움이 있으셨군요 진짜 그거 안당해보면 몰라요 질식할 것 같구 24시간 숨을 쉬어야하니 잊혀지지도 않는 고통. 전 힘들 때는 비닐봉지로 덮어 씌운 것 같더라구요 혹시 님도 비밸브 문제이신지요? 전 관련 있었던 것 같아요.
님 마음 알 것 같아요 수술 후 결과에 대한 두려움. 또 다시 알 수없는 일에 희망을 걸며 고통스런 마취 후 수술대에 누워 칼을 대고 콧구멍을 막는. 전 수술 전날 너무 걱정되고 불안해서 정신과가서 불안장애 약도 먹었어요 저도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서 수술대에서까지 울고불고 했지만 수술 끝나고 직후에 숨이 나아진 걸 느끼니 안심이 되고 어찌어찌 견디겠더라구요
저는 처음 호흡 곤란 왔을 때는 희망이 없는지 알았어요 다시 숨 되돌리는 수술이 엄청 복잡하고 병원가면 니가 이상한거다 방법 없다 할까봐 정말 막막했어요 근데 다행히 병원에서 성형에 직접적 원인이 있어 어느 정도 되돌리면 좋아질 것 같다 하셔서 희망이 생겼고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지금은 또다른 걱정과 제거 했으면 정말 좋겠다는 불안감에 힘들지만 님도 병원 다니시며 알아보시면 분명 방법이 있을 거예요
저는 처음에 한 병원에서 예민한 애 취급하고 귀찮아 하고 다 붓기라고 숨 안쉬어져도 무조건 2개월 기다리라고 너 같은 케이스 십몇년 일해도 처음이다 했지만 그거 아니었던 것 같아요 기다렸어도 숨은 안 쉬어졌을 것 같아요 다른 병원들 꼭 가보셔요 숨 못 쉬고 살 순 없잖아요
숨이 좀 더 돌아온다면 코끝과 지지대 그냥 마음 다잡으며 갖고서 살 수 있겠죠? 모양은 그냥저냥 괜찮은데 부작용만 더이상 없으면 좋겠네요 지금은 연골들을 갖고 살아야한다는 현실 인식이 너무 힘드네요
17-09-03 21:32
코카콜라곰
저도 메부리랑 절골했어요.
오른쪽만 절골하고 메부리제거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한쪽코만 숨이 잘 안쉬어졌었는데...
수술 50일 되니까 어느정도 균형이 맞아졌어요..ㅜ ㅜ
코안에 붓기도 마니 빠졌구요
힘내시란 말밖에 못하겠네요 ㅜ ㅜ
재수술하신거 잘 되셨길 바라고요
코 회복잘 하시길 바래요
17-09-05 00:41
코코
작성자
[@코카콜라곰] 이젠 숨쉬는 것 편해지신 거예요?
17-09-05 07:14
코카콜라곰
[@] 네 완벽하게편해진건 아닌데요
수술한달까지50%회복되었으면
지금은90%까지 된것 같아요.
정말 완벽히 회복될라믄 6개월정도 걸린다는말
뭔말인지 알겠더라고요...
재수술 잘되셨다니까조급히 생각마시고
좋은거 드시고 좋은 생각하믄서
잘 회복되시길 바랄께요^^
17-09-05 08:40
오렌지팩토리
저도 매부리와 비중격만곡증, 외측절골 수술 후에 호흡이 너무 불편한데 ㅜㅜ 아무래도 비밸브 문제 같아요...
재수술하신 병원 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17-09-18 23:09
코코코
작성자
[@오렌지팩토리] 전 ㄷㅌㅈ에서 했어요 다행히 전 처음에 코끝 비중격지지대랑 연골 쓴 줄 알았는데 연골묶기만 되어있었다네요 지금 회복중이라 그런지 아직 숨은 성형 전 같진 않아요 좀 나아지긴 했는데 더 나아지길 기다리고 있어요
17-09-18 23:12
howdo
[@] 님 거기 만족하시나요....ㅠ 빼고 어떤거 넎으셨어요? 가격도비싸던데 완전 만족은 못되는지...
17-09-19 01:54
코코코
작성자
[@howdo] 지금은 회복중이라 뭐라 말씀 못드리겠네요
17-09-19 06:29
돌아가자
님 혹시 아직 있으신지요? 호흡많이 돌아오셨나요?ㅠㅠ
18-05-17 13:06
하룽쓰
* 비밀글 입니다.
23-08-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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