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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제거] 수술은 충동적이었는데 제거는 쉽지 않네요...(하소연, 안 읽으셔도 돼요,그냥 답답해서..주저리..)

다잘될거야진짜로
작성 15.07.12 18:20:42 조회 3,042

원래는 이렇게 큰 수술을 계획한게 아니고 매부리 약간 있는거 깎고 연골 살짝 묶으려했어요.
그런데 그 병원이 사정상 잠깐 닫아서 홧김에 친구 따라 다른 병원에서 했어요.
사실 이게 5번째 미뤄진거라 이때 그냥 내 수술이 아닌가보다 하고 멈췄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매부리 절골+실리콘 얇게+비중격 지지대에 잘은 모르겠지만 코끝에도 댄걸로 봐선 연장술도 한 것 같네요+비중격 두겹 얹기

ㅋㅋ...그 땐 비중격이 뭔지도 몰랐어요.
이틀만에 결정해서 급하게 수술하고 그 이후로 지금 2주될 때까지 계속 울고 신경쇠약 걸리겠네요.
가족들, 친구들, 남자친구도 지쳐가는 것 같아요..

나 아직 20대 초반인데..
앞으로 살날이 너무 많은데.....
원래도 유리 멘탈에 예민한 저로써는 진짜 너무 어리석은 선택이었죠.

부작용?이런거 찾아보지도 않았어요ㅋㅋ
결과적으로는 이미지가 바뀐건 크게 없고 애들은 코가 좀 매끈해진 것 빼고는 모르겠대요
이러니 더 억울하죠ㅋㅋ차라리 확 이뻐졌으면 그냥 만족하고 살텐데 요만큼 달라지자고 이런 수술을 하다니..
원장쌤도 부작용 없어도 못해도 15~20년 후에는 피부가 얇아지니까 실리콘 갈아줘야 한다는데..ㅋ..

원장님자체는 너무 좋으세요, 훌륭하신 분이죠 인격적으로는..수술도 잘해주셨고요..
근데 제가 너무 몰랐어요.
사실 모양도 너무 높기는해도 코 끝이 지지대때문에 일자에 원래 비주도 있었는데 이제는 한개도 없고....
맘에 안드니까 계속 단점만 찾게 되네요ㅋㅋ이것도 정신병인듯.

나름대로 진짜 열심히 잘 살았는데..착하게 남들 돕고,
재수없어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서울에서 알아주는 대학가서 어딜가나, 어느 모임에서나 제일 예쁘다는 소리 듣고 살았는데..
이제 졸업만이 남아있는데...
한 순간의 실수로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연예인 할 것도 아닌데..ㅋㅋ
원래 코도 못생긴 코는 아니었거든요..원래 코는 이번년도 미스코리아 진 닮았어요 코만!!!!!!얼굴말고!!코만!!ㅋ쿠ㅜㅠㅠ
왜 손을 댔지..

부모님과 가족은 왜 오지도 않은 부작용 걱정하냐, 모양 안 이상하다, 불편한거 적응 할 것이다
이러시는데 오~할 때 말뚝처럼 고정된 느낌이 나는 것도 싫고 웃을때 찡긋하는게 버릇인데 이런것도 안되고
그냥 나중에도 계속 보수하면서 살아야 하는게 너무 싫어요.
요즘엔 지나가도 사람들 코만 보이고, 울퉁불퉁한 코만보면 그렇게 부럽고,
티비에 나오는 할머니 할아버지분들의 자연스레 같이 나이먹어간 코만 보면 너무 부러워요
난 왜 이런 선택을 한건지..정말ㅋㅋ

제거하면 비중격 채취한 것때매 코 무너지거나 더 이상해질까봐..
어쩌면 지금 제거 못하는 이유가 이성문제도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뛰어난 외모는 아니지만 그동안은 어려운 일이나 여러 상황에서 남자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는데
제거하면 모양은 포기해야한다매요ㅎㅎ..못생겨지는건 감수해야한다고..
나 취업도 해야하고, 결혼도 해야하고, 나중에 정말 행복하게 오래 살고 싶었는데..
요즘에는 죽고 싶어도 죽어도 끝이 아닐까봐 너무 두려워요
근데 이렇게 살기는 싫고..그냥 죽는게 답일까요?ㅎㅎ
죽으면 안되는데..우리 부모님 호강도 시켜드리고 나때매 마음고생한 친구들이랑 가족들 위해서라도 살아야 하는데..
진퇴양난이 이런건가 싶네요 진짜.

수술하고 목표는 이렇게 살다가 부작용 나기 전에 일찍 죽는거에요ㅋㅋ
아니면 평생 혼자 살거나요ㅋㅋ
이것저것 신경 안 쓰고 나 혼자 시골에 박혀서 농사지으면서 혼자 죽어가는게 낫지 않을까..

너무 쉽지 않네요 그 무엇도.
남은 날들이 너무 답답해요..이러고 있을 시간이 아닌데..

혹시 다 읽어주셨으면 죄송해요..괜히 다들 우울한데...
어디도 말할 데가 없어서 이렇게 끄적이네요,..
언제쯤 잊고 살 수 있을까요..
친구들은 바다가서 놀고 신나게 보내는데 저는 대학교 마지막 여름방학에 이렇게 눈물 바다에서 헤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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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건
힘내세요..
저도..죽고싶은맘..그게 먼지..충분히 알아요..ㅜㅜ
저도 제거할수있는 날만...기다리고있네요..
이렇게  아무것도 할수없이..시간을 보내는것이 너무 속상하고...
힘내세요...
15-07-12 18:28
다잘될거야진짜로
작성자
[@호노뒤] 하진짜...저 수술하기 전으로 돌아가서 뺨때리고 데리고 나오고 싶어요
이렇게 힘든 일을 겪는 것도 다 이유가 있어서일까요?제거도 확률 싸움이니 너무 어렵네요
15-07-12 18:37
[@다잘될거야진짜로] 저도요..
전 상담전으로 돌아가고싶네요..ㅜㅜ
15-07-12 18:53
다잘될거야진짜로
작성자
[@호노뒤] 저도요..ㅠㅠ진짜 답은 없는 걸까요..?그냥 제거하고 다 포기하고 살까 싶기도 하고요...김옥빈같은 배우도 조금 코가 망가지더라도 잘 살고 있는걸 보면요..
15-07-12 19:32
*게시자가 삭제하였습니다.
15-07-12 18:56
다잘될거야진짜로
작성자
[@제거gogo] 하...진짜 매번 댓글이 너무 따뜻하시네요..
이 댓글 보고 진짜 울었어요..저도 이상태로는 제거해봤자 아무리 제 코 돌아와도 처음 수술을 한 것 자체에 슬퍼하고 후회할 것 같아요..
어떻게해야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는 걸까요..6개월 기다렸다가 제거하면 더 모양 망가질까봐..두렵기만하고..
다음주부터는 일단 학교라도 나가보려 하는데 가서 공부가 될지도 모르겠고..ㅠㅠ
계속 주변에 얘기할 사람도 없어서 성예사만 들락날락 거리네요
주변에 같은 고민이라도 가진 친구가 있으면 그냥 어떻게든 서로 의지하고 아등바등 살아갈텐데..
제거gogo님 볼때마다 제거하고 맘 다잡고 생활하시는게 너무 부러워요..
제게도 언젠가 그런 날이 올까요..ㅎㅎ..
15-07-12 19:35
*게시자가 삭제하였습니다.
15-07-12 20:24
[@제거gogo] 아..이분 댓글이 정말 진심이 느껴지고 맘이 편안해지는게 감사하네요 저까지 덩달아
15-07-12 21:54
[@제거gogo]

 수술 잘못되서 우울햇는데
지나가는 길에 위안받고 가요
감사합니다
15-07-30 02:39
아 무슨 심정인지 알아요ㅠ
꿈도 계획도 많은데 그리고 아직 너무 젊은데...
그 모든것들이 코하나땜에, 그 순간의 결정땜에,
다 포기해야되나 싶은.
그래서 더 억울하고 미칠걱같은 그런거죠ㅠᆞㅠ
앞으로의 내 인생은 어찌되나 싶고 말이죠.

이걸 겪으면서
절대 순간의 선택에 내 인생을 맡기지말자.
그리고 상업적 병원은 믿을게 못된다는걸
느꼈어요
15-07-12 20:00
다잘될거야진짜로
작성자
[@죠리뽕] 하 진짜..ㅠㅠㅠㅠㅠ또 눈물 나네요...이 놈의 눈물..8ㅅ8
진짜 뼈저리게 느꼈어요..사회생활 하기 전에 큰 경험이라고 생각되네요..ㅎ..ㅎ..
문제는 제거병원도 못 믿겠어욬ㅋㅋㅋ제거해도 문제가 없을거라는게 진짜일지....
15-07-12 20:19
끝까지 다읽었네요 ㅜ  저도 아직 20대초반이고 안해도  이쁘단 소리 많이 들었는데 제거하고 나서는 남자들이 예전처럼 이쁘다고 안할까봐 그냥 피하게 되네요. 지금은 제가봐도 불독코갇아서..오히려 수술후보다 제거후가 성형티가 나서.. 휴 그동안 주변에서 칭찬해주니까 너무 콧대 높게 살았나봐요. 그래도 봉사도 많이 하고 열심히 살았는데..저도 님처럼 메부리만 깎으려다 부작용 많이 안알아보고 이렇게 됐네요.. 그래서 요즘 재수술도 알아보고 한심해요. 제 인생이 왜 이렇게 무너졌는지.
15-07-12 21:57
저도 끝까지 다 읽었어요ㅠ 저도 충동적으로 수술했는데 넘 후회되요ㅠ 제거하고 나면 예전모습 어느정도 찾을줄 알았는데 ᆢ 아직 제거한지 얼마안되서 그런지ㅠㅠ  글 읽으면서 공감 되는글 너무 많아서 맘이 아팠어요~ 그래도 이시기 지나고 나면 다른 희망과 행복이 있을꺼라 믿고 싶어요  그러니 너무 고민하고 자책하지마시구 일부러라도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보세요ㅠㅠ 힘들겠지만  좋게좋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는 남편한테 너무 미안했어요
코수술 한뒤 만나서 더 이뻐지지는 못할망정 ㅠㅠ 아휴 이것때문에  더 후회되는거 같아요
그러니 제 생각엔 제거하실마음 있으시면 제거후 인연을 만나시는것도  저는 좋다고 생각해요

부디 좋은선택 하시고 행복하셨으면 해요^^
15-07-12 23:17
[@우짜노흑]
전 남편이 엄청반대했는데 고집부리고 했다가 3개월만에 제거한다니까 진짜 속상해해요 원래 코가 못난코도 아니었는데 건드렸다고,,,제거했는데 미워지면 엄청 자책감들거같아요,,,ㅜㅜ
15-07-13 09:23
[@코성형반대녀]
저도 지금 자책감들어요ㅠ 아효ㅠ
15-07-13 13:57
제거하셔도 괜찮아요 큰일나지 않아요. 너무 힘드시면 빨리 재거하셔요. 약간 본인이 알정도로 전과는 다르지만 남들은 모를거에요
15-07-13 01:12
님 글 읽다 막 울었어요, 저도 제거때문에 학업중단할 처지거든여, ,,ㅜㅜ 할일이 태산인데,,,부모님이랑 남편한테도 넘미안하고ㅜㅜ저도 비중격이 뭔지 모르고 한 케이스에요,, 멀쩡한 코뼈 건드렸단 죄책감도 넘 크고 3개월째 맨날 우니까 남편도 힘들어하네여 ㅜㅜ
뭘하든 즐겁지가 않네요,,,,그래도 우리 같이 힘내기루 해여,,,ㅜㅜ
예민한 성격은 절대 코 건들면 안되는거 같아요 ㅜㅜ 넘힘들어요
15-07-13 09:27
아오 글보고진짜 가슴아파서 혼났네요... 정말 자기자신말고는 탓할사람이 없어서 그게 더 힘드시죠... 자책감이 원래
젤 힘들거잖아요... 지금은 혼자 계속 정신병마냥 포커스가 계속 맞춰져서 그런데 아무래도 정신을 다른곳으로 돌릴수 있는걸 찾고
자신감 회복이 중요할꺼같아요... 아휴... 힘내요......
15-07-14 00:34
기운내세에 세상이 끝난게 아니에요 본인이 생각하는 것만큼 남들도 자길 그렇게 보지 않아요...
15-07-16 13:23
어어...저랑정말 비슷하시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동감많이됐어요 진짜 예민해지고 주변에선 무슨문제가있어서그러냐 하는데 본인밖에모르죠그건..... 저도 제거생각중이라 마음이복잡하네요 같이힘내요우리!
15-07-16 23:00
많이 힘드시죠.. 제 마음과 딱 똑같아서 너무 마음이아프네요.. 정말 성형수술은 함부로 하는게 아닌 것 같아요.. 저도 지금 끊임없이 제 단점만 보려하구여..
분명 성형 전이 이뻤던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생각하면 마음리너무아프네용 ㅠ
15-07-20 01:15
2주면 아직 한창 붓기 심할때니까요ㅠㅠㅠ너무 스트레스받지않으셨으면해요..
15-07-24 14:37
이미 하신 수술인데  미리 걱정할건 없는거 같아요
15-07-31 06:02
저도 대학생이에요 제가 준비하는일이 외모도 중요해서
그전 얼굴도 못나진않았는데 욕심내서 수술하고
후회중이에요..
진짜 제 얘기듣는거같아서..좀 더 대화나누고 싶은데
카톡아이디 알려주실수있으신가요
15-08-30 02:18
저도 눈물이 나네요. 
아이들,  남편한테 짜증만 내고...

아무것도 하기 싫네요.
빼고 싶은데 어찌 해야할지 막막하네요.
15-09-14 09:35
저도 제거생각에 아무것도 집중할 수없어요.. 글읽으면서 너무 공감했어요 저는 첫수술 후 8일째에 재수술을 또해서 6개월무조건 기다려야한다네요
15-11-01 20:51
ㅠㅠ아휴 저도 온통 제거생각뿐이라 몇개월째 다른일이 손에안잡히고 인터넷만 매달려있어서 죽을맛이네요
성형은 충동적이였는데 제거는 섣불리못해서 망설이고 이렇게 몇개월째 인터넷만 보는 제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네요...가지가지하고 있으니 죽을맛입니다...
16-06-29 22:27
혹시 제거하셨어뇨..?
16-08-2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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