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올해 초 한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내 삶이 무너졌어.
수술 이력 / 문제점:
올해 초 이비인후과에서 기능 + 미용 코 수술을 받았어. 비염이랑, 부비동염, 비중격만곡증 진단 받고 약간 처진 코끝까지 살짝 올리고 싶었어. 자가늑으로 비중격연장술, 콧대는 절골술, 그 위에 다이스드 자가늑 올리면서 비순각 교정에도 자가늑을 사용했어. 비순각 교정에 대해서는 이때 상담에서 처음 알게 됐고 이거 때문에 난 비주 흉터 외 흉터가 2개나 더 남았어... 이렇게 절개를 더 해야 한다고 미리 알려줬더라면 난 비순각 교정 절대 안 했을 거야. 내가 왜 돈 내고 얼굴에 흉터를 더 내겠어… 여기 말하고 싶은 게 더 있지만... 너무 많지만… 정말 너무 많지만... 다음에… 암튼… 코끝에도 자가늑으로 모자이식해놔서 코가 더 피노키오 같은 건가봐.
지금 나는 매일매일 숨도 제대로 못 쉬면서 두통에, 코 압박감, 이물감, 통증, 눈 뻑뻑함 + 불편한 시야, 집중력 저하, 입천장 + 앞니 압박감 등에 시달리고 있어. 그리고 병원에도 이미 말했는데,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은 답변만 돌아오니까 여기에 물어보는 거야. 누워있으면 숨이 안 쉬어진다고 하니까 그건 누우면 코가 “collapse” 해서 그렇대. 음… collapse 되는 거면 잘못된 거 아닌가요..? 그리고 무슨 기구로 콧구멍 벌려놓더니 그 상태로 숨을 다시 쉬어보래. 이렇게 벌려놓으면 쉬어지지 않냐는 거야… 나 하루종일 콧구멍에 기구를 넣어서 숨 쉬어야 하는 거야..? 혹시 내가 이 부분에서 잘못 이해한 게 있어? 그럼 누가 제발 좀 알려주라…
나는 전체제거, 그게 불가능하다면 재수술을 알아보고 있어. 혹시 아래 중 아는 거 있다면 댓글로 남겨줘. 부탁할게.
1. 피브린글루 사용한 다이스드 자가늑 제거한 예사, 혹은 알고 있는 그런 사례. 다이스드 사용한 사례도 별로 없고, 제거한 사례는 더 없네…
2. 나만큼 많이 조작한 코 전체제거한 예사 있다면 댓글 부탁할게… 제거가 성공적이었든 후회로 남는 결정이었든, 그 어떤 정보도 나에겐 너무 큰 도움이 될 거 같아…
3. 비중격연장을 제거하거나 낮추고 숨쉬기, 코 당김, 입천장 + 앞니 압박 등 증상들 개선된 예사 있으면 정보 공유 부탁해…
4. 재절골/절골 복원한 예사 있어? 콧대 짝짝이고 한쪽이 너무 꺼져 있는데 다른 한쪽은 아직도 아프고 특정 표정 등 지을 때 오른쪽 근육이 비교적 안 올라가져..
5. 비순각 교정 제거한 예사 있을까? 이것도 사례 찾기가 너무 어렵네…
6. 인중이랑 입술이 아직도 당기고 잘 안 움직여서 특정 발음을 제대로 못해. 이거 때문에도 사회생활이 더 힘들어. 약국 가서 뭐 달라고 하는데 내가 발음이 안되니까 약사가 몇 번을 못 알아듣더라… 비순각 교정 제거하면 괜찮아지려나?
7. 비순각 교정으로 생긴 세로형(?) 절개 흉터랑 비주 옆 딱딱한 돌출형 흉터… 이건 고칠 방법이 없는 걸까..?
8. 이렇게 조작하고 망한 코… 재수술로 좀 자연스러운 모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외적인 부분을 다 내려놓진 못하지만 난 화려한 코를 원하는 것도 아니고 내 모태코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도 이제 받아들였어. 나 진짜 숨 좀 제대로 쉬고 싶고, 두통도 멈췄으면 좋겠고, 눈도 코도 좀 편한 상태로 현생 살고 싶어.
요즘 손 안 댄 코 보면 너무 부럽고 그 각자 개성이 너무 예뻐 보이더라… 난 도대체 어쩌려고 내 삶을 이지경으로 만든 걸까.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지만… 우리 각자 몸은 그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걸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안그래도 글에 소질이 없는데, 코수술 이후로 집중이 잘 안되고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꾹꾹 참으면서 쓰다보니 횡성수설하네...
아 맞아, 혹시 수면마취로 코 수술하고 며칠간? 몇주간? 종종 머리가 띵~했던 예사 있어?? 그땐 너무 정신없고 그래서 별일 아닐 거라고 생각해버리고 말았는데, 요즘 이것도 좀 걱정되더라고... 머리가 무겁고 집중 좀 하려면 머리가 너무 아파.
암튼... 도움 좀 부탁할게... 나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노력할게.
고맙고, 우리 건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