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제거] 만성염증 구축코 전체제거 9일차 후기

오늘 아침 코에 실밥 풀고 검진받고 나오자마자 쓰는 구축코 전체제거 후기!
맨날 눈팅만 하다가 여기에 글은 처음 쓰는데, 글이 길어질거같아서 편하게 쓸게.

일단 이 글을 쓰게 된건
전체제거 알아볼때부터 수술 하고 나서 한 5일차까지..? 정병 오고 , 계속 오픈톡방이랑 성예사 미친듯이 돌면서 후기 읽고 또읽고, 제거 끝났는데도 또 구축올까봐 아직 오지도 않은 부작용을 걱정하면서 밤새우고 그랬기 때문에..
나같이 마음 졸이고, 불안에 잠식되고 그런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해서 후기 적어!

일단 수술 전에는 구축이 점점 심해지고 코끝에 함몰도 심해져서, 손품 먼저 팔기 시작했고 병원 2곳 상담받음.
발품 더 파는게 맞는데, 이때 멘탈이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차라리 내가 원하는거랑 의견이 크게 다르지 않은 병원에서 빨리 수술 받아버리는게 정신건강에 좋겠다 싶어서 더이상 상담 안다니고 바로 둘중 한곳 예약해서 바로 수술 날짜 잡아서 함.

수술후에도 정병이 낫기 때문에, 나는 멘탈 관리하려고 들어가있던 모든 단톡도 나와버리고 성예사도 안들어왔고, 걍 코생각은 회복에만 전념하는 쪽으로 했어ㅠ

첫수는 약 11-12년 전쯤에 콧대없고, 넙적하고, 벙벙한 코때문에 너무 둔해보여 싫어서 코수술함. 딱히 높은걸 바라지도 않았고 남들같은 기본적인 콧대라도 있었으면 하는 심정이었어서.. 코수술후 모양은 그냥 높고 작아졌다는 이유만으로 만족이었어!
1차 수술 내용은 실리콘, 귀연골, 콧볼축소
*실리콘 6mm인듯. 제거수술 병원에서 처음 ct찍었을때 6미리 정도 된다함

근데 수술후 약 2년뒤? 한번 확 부었다가 가라앉더니 그뒤로 약간 피곤하면 같은곳이 약간씩 부었다 가라앉았다를 반복하더라고. 그땐 뭣모르고 수술했고, 너무 어리기도 했고.. 이렇게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할수 있는 시기도 아니었어서 코수술 부작용에 구축이라는게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던..
몰라도 너무 몰랐던 멍청이였음 ㅠ

그상태로 방치하고 살았는데 코가 점점 들리더라고. 어떤 사람은 오히려 그시기에 코 성형했냐고 물어본 지인도 있음 ㅋㅋㅋ 나도 하도 낮고 벙벙한 코였으니 오히려 약간 들리니까 더 코도 작고 높아보여서 별 생각 없이 살았어;
근데 코로나 시기에 갑자기 심각하게 들리기 시작하고, 코 끝에 함몰이 생기고, 콧대 비대칭까지 너무 심해지더라고
이쯤부터는 마주보고 대화하는 상대가 무의식적으로 코를 만지기만 해도 ‘아 내 코보고 자기도 모르게 코를 만지는구나‘ 확신할정도로 자존감 대하락

비주 걍 완전 다 딸려 올라가있고 함몰되고 하
그나마 살성이 두꺼운 편이고 콧볼이 넓어서 옆에서 봤을때 비주가 콧볼에 가려서 안보였어. 그래서 그런지 나 제거 수술 한다고 회사사람들한테 알렸을때 80프로가 수술한지 몰랐다 했어 ; 남자친구도 긴가민가했었다 해서 대충격
진짜 남들 내코에 관심없다는거 한번더 느꼈어 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살다가 내년에 결혼을 하게 되면서 재수술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검색하다보니 전체제거라는게 있단걸 이제 알게되었어. 그만큼 걍 부작용을 덮어놓고 살았단거지.

이게 한번 코로 고생해봤기 때문에 절대 코안에 뭘 남기고 싶지않았고 코를 다시 열고 싶지도 않았어. 그냥 2번째 수술로 모든걸 끝내고 싶어서 전체제거만을 알아보고 다녔음

상담 받았을땐 전체제거 가능하지만 6개월뒤에 재수술하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는데, 난 아무것도 남기기 싫고 더이상 수술도 싫다고 하니까 그럼 최대한 이번 전체제거 수술로 한번에 끝날수있게 노력해보겠다고 해주신 병원에서 수술했움.

아무것도 안남기고 다 제거했고, 코끝에 함몰 있던건 자가진피로 채워주셨음.

하트스티커- 제거수술전 사진
곰돌이스티커-제거수술후 9일차 사진

수술하고 3일차에 코솜 뺐고 부목떼고 테이핑만 했고
9일차(오늘아침)에 실밥 풀고 나옴!

수술 끝났을때 원장님이 수술 잘 됐다고 해주셨고,
콧대 단차에 진피 넣어주고 싶었는데 염증이 너무 심해서 아무것도 못넣었다. 이런식으로 말씀 하심!
나는 콧대 없는건 일단 상관없고 그냥 평범한 사람코가 되고싶었기 때문에 타격 없었어. 모태코 사진이 남아있는게 없어서 보여줄수가 없네ㅠ

9일차에 처음 테이핑까지 다 떼고 보니까
아직 콧대 붓기는 남아있는데, 옆모습 사진만 봐도 많이 내려온거 같아서 그거만으로도 나는 너무 행복해. 비주에서 코끝사이 함몰은 진피로 잘 채워진거 같은데.. 아직은 채운쪽이 살이 좀 어둡고 자리잡는 중인거 같아서 명확한 후기 남기긴 어렵지만 어쨋든 통통하게 잘 채워진거같아!

아 그리고 균검사 결과 알려줬는데 다행히 아무것도 안나왔다고 하더라구. 그치만 그렇다해서 구축이 아닌건 아니니까 잘 관리해야함 ㅜㅜ
제거한거 사진 보여줬었는데 진짜 그 피막이라 하나? 이런게 뚱뚱하고 크더라.. 저거때문에 코가 딸려올라갔구나 싶었어 ㅠㅠ

콧대 단차나 진피채운거 부작용이나 뭐.. 이런건 아직 판단할 단계가 아니라서 열심히 관리해보려고!
다시는 코에 뭐 안할래,, 수축기도 오겠지만 잘 관리해야지 후

나중에 또 시간 좀 지나면 후기 남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