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귀연골로 코끝만 세우고 미세하게 있는 매부리 갈았었어.
2달 전 세수를 마사지하듯 강하게 하고부터
콧대에 파란 멍이 들었었어. (약 1달간)
아프진 않아서 그냥 멍크림 바르니 사라졌고
지금도 통증이나 푸른기는 없어.
그때부터 막연한 걱정으로 지내다가
최근 코제거 상담을 다녀왔어.
ㅅㅅㅇ먼저 갔고 초음파로 확인한 결과,
알고보니 콧대에 실리콘 같은 게 있더라고..?ㅎㅎ
그동안 내 콧대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매우 절망적이었어.
심지어 너무 오래되서 그 병원 찾을 수가 없다..
모태코는 콧대가 높은 편이었어.
친구들도 콧대 높다, 코 예쁘다 했었고.
난 더 세련되지고 싶은 욕심에 코끝만 길게 늘려서 높이기로 상담 받았고 매부리도 거의 없었는데 의사가 묶어팔려고 했던 건지 매끈함을 위해 살짝 다듬었어.
근데 실리콘인지 모를 무언가가 콧대에 있었다는게 너무 충격적이었어.
그때부터 불안해서 다 제거하기로 마음 먹고
ㅍㄹㅁ, ㄱㅇㅅ, ㅅㅇ 상담 예약도 잡아놨어.
문제는 예비신랑은 코한줄 몰라.
왜냐면 내 코 끝이 거의 흡수된 건지 좀 낮아져서 자연스러운 상태야.
어케보면 모태코에서 콧대 좀 높아진 상태+코가 오히려 커진 상태야.. 나쁘게 말해 코봉이 같아;
근데 스킨쉽할때 내가 코를 조심하기도하고,
남친도 코는 그닥 안 건드려서
어찌저찌 눈치 챘으려나 싶다가도.
내 코가 좌우 움직여지고 살짝 돼지코도 되가지고 (누르는 건 안 됨) 모르려나 싶기도 해.
코가 남들보단 단단해서 어쩌다 스치면서 단단함은 느꼈을 듯ㅠ
왜 이런 걱정을 하냐면
남친은 내 외모를 좋아하고.. 성형을 좋지 않게 보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편이라 이제와서 말하기가 참 그래..ㅠㅠㅠㅠ
코 한참 파랗게 됐을 때도 의심은 안했던 것 같어. 왜냐면 나도 당연 내 콧대라 생각해서 그냥 멍인가보다~ 했었거든 ㅠ
남친한텐 그냥 그때 코 골절된 것 같다고 수술해야 한다고 하고 전체제거할지.. 고민이야..
그래도 티 안나고 괜찮을까ㅠㅠ?
그리고 전체제거 하면 모태코까진 아니어도 조금은 돌아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