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제거] 압구정 코 제거 전문병원에서 재수술 후 조기 제거 후기

제거 전문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전 수술이 잘 되지 않아 지난 6개월간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원래는 전체 제거를 고려했지만, 결국 재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병원 원장님과 수술 전까지 총 3번에 걸쳐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원장님께서 요청하신 이전 수술기록지와 A4 용지에 코의 문제점과 개선을 원하는 부분을 꼼꼼히 정리했고, 이를 바탕으로 원장님과 수술 계획을 세웠습니다. 상담이 끝나고 실장님께서도 여러 이야기를 해주시고 비타민도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모든 과정이 순조로웠습니다. 원장님께서 제 코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며 이것은 가능하고, 이것은 어렵다'고 명확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특히 코끝 들림, 콧구멍 비대칭, 콧대 단차가 개선될 수 있다는 말에 수술을 결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지옥 같은 시간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원장님의 유튜브 영상을 매일 보며 수술 날을 기다렸고, 만약 직장이 없었다면 우울증이 왔을 거라고 생각할 만큼 힘들었지만, 이 시간이 앞으로의 삶을 위한 발판이라고 여기며 버텼습니다.

재수술 당일, 수면마취 10분 후 깨어있는 상태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막힘없는 수술 진행에 믿음을 가졌습니다. 비주 흉터까지 없애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수술 직후 테이핑 한 모습만 봐도 높이 올라가 있던 코끝이 내려온 게 눈에 띄어 기뻤습니다. 실장님께서 죽도 챙겨주셨습니다.

그러나 곧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부목 사이로 보이는 콧구멍이 여전히 짝짝이였습니다. 5일 차에 걱정스러운 마음에 테이핑을 떼어보니, 콧구멍 비대칭은 그대로였고 코가 수술 전보다 더 짧아져 있었습니다. 지난 실패한 수술로 돌아간 듯한 느낌에 다시 우울해졌습니다.

붓기가 빠지면서 콧구멍 비대칭은 더 심해졌고, 비주가 우측으로 휘는 현상도 발생했습니다. 콧기둥이 살짝 휘는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콧구멍 비대칭과 짧아진 코끝은 정말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재수술이었고, 기존 비중격과 귀연골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새로운 조직 손상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만큼 붓기도 적었기에, 절망감이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결국 2주 차 경과를 앞두고 전체 조기 제거를 결심했습니다. 모태코보다 못생겨진 코와 다시 6개월이라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낼 자신이 없었습니다. 이미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있었고, 더 이상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원장님은 조기 제거를 거절하며 '콧구멍 비대칭과 짧아진 코는 6개월을 버티면 괜찮아진다'고 하셨습니다. '상담 때도 말하지 않았냐'고 하셨지만, 만약 6개월을 기다려야 개선이 된다고 하셨다면 수술 자체를 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이전 수술은 자가늑이 코에 있었으니 코끝이 내려오지 않았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으니 내려올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비중격 지지대를 넣어 수술하지 않았냐'고 여쭤보니, 원장님께서는 머쓱해하시며 '수술한 사람이 많아서 헷갈린다'고 답했습니다.

저는 이후 서울에서 수술받는 것에 완전히 지쳐 자포자기한 심정이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사는 지역의 여러 성형외과에 전화해 조기 제거 가능 여부를 물었고, 한 곳에서 유일하게 제 코의 문제점을 들어주며 개선 방향을 제시해주셨습니다. 이곳에서도 수면마취 10분 후 국소마취만 한 채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코끝 짧아짐은 연장술로, 찝힌 부분은 진피로 개선해주셨고, 휘어진 비주를 잡기 위해 한 시간가량 엄청 노력해주셨습니다.

현재 조기 제거 수술 5일 차인데, 모든 면에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제 지난 6개월간의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데만 집중하려 합니다. 조기 제거 관련 글은 별도로 작성했습니다.

마지막에 정말 좋은 의사 선생님을 만나 운이 좋았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렇게 힘든 시간을 이겨냈으니, 현재 심적으로 고통받고 계신 분들 모두 잘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