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제거함
코에 남아있는 거 아무것도 없이 걍 다 뺌.
이물감 + 통증으로 제거.
아주 개운하고 모양도 생각한 것보다 훨씬, 레알 훨씬 괜찮아서 마음이 편해짐
난 진짜 찌그러질 각오하고 빼긴 했음. 극악의 상황까지 상상했거든... 심하게 단차 생기고, 콧대며 코끝이며 다 눌려있는 내 모습을;;
근데 가장 걱정했던 콧대 눌림 혹은 갈림/ 단차가 지금은 걱정만큼 심하지 않고, 코끝도 모태보다 예쁘게 나옴. 아주 양호함..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할지가 중요한 부분이지만...
타 병원에서는 다 제거하면 콧망울은 모태코 보다도 눌리고 콧대도 훨씬 낮아질거라는 식으로 말해서 제거하기 전까지 진짜 매일 울면서 지냈거든
정신이 너무 아파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생각이 바뀌고 매일 울고 살도 빠지고... 이런건 지금 제거 고민하거나 제거한 사람들 대부분이 겪고 있을거라고 생각해... 내가 코수술을 왜 했나 후회하고, 빼고 엉망진창 될까봐 불안하고, 돈 쓸 생각하니까 아찔하고...
다 뺀 지금은 그동안 겪었던 실리콘 압박감, 심한 이물감, 통증, 벌레 지나다니는 느낌, 맥박 뛰는 느낌이 사라져서 너무 신기하고
또 편안해. 가짜코 너무너무 힘들었어.
솔직히... 사실 빼고 나서 테이핑 한 내 모습은..... 진짜 너무 이상하고 기괴하게 보여서 정신병이 더 심해지는 바람에 어제는 정병 왔다고 글까지 썼는데
오늘 테이프 다 떼니까 테이프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정신병이 3초만에 치유됨
댓글 달아준 사람들에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병원한테도 참 죄송스럽네;; 물론 병원은 안 밝혔지만 ㅎ
몇 달동안 정신이 온전하지 못해서 그랬어 미안해 하하....
첫 코 병원에서 겪은 것 때매 더 불안했던 것 같음 만약 문제가 있어도 다 괜찮다고만 할까봐...
쪽팔려서 글 쓰지말까 싶다가도 괜히 내꺼보고 제거 고민하는 사람들의 불안도가 더 높아졌을까봐 걍 밝힐게
어제 글 본 사람들이 이 글을 다 봐주면 좋겠네.
이틀동안 엉엉 울면서 밥도 못 먹었던게 무색할 정도로.... 지금은 다시 괜찮아짐. 다들 코에 뭐 붙어있는 상태에서 거울 너무 보지말길...
사진은 좀 더 경과를 보다가 올려볼게 난 앞으로 코가 완전 주저 앉거나 심각하게 변하지만 않으면 아주 만족하면서 살 것 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