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든 생각인데
6월초에 다니는 피부과에서 염즘부위 보더니
성형외과 가보라고 했던걸 시작으로,
그리고 점점 내 상태가 고어택스 염증이고 수술이 필요하다
라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부터
점점 인생이 미궁속으로 가고있는거 같네
살면서 정신적으로 힘든적 많았었는데 (태생이 우울, 멜랑꼴리 한 면이 있어서 ㅋ)
근데 이건 또 어나더 레벨같어.
도대체 몇일을 네이버, 구글, 성예사, 여우야를 미친년처럼 돌아가면서
정보 모으고 (이러다 내가 직접 수술하겠네 ㅋ)
괜찮은 선생 만난거 같다가 또 리뷰/글 보고 이건 아니네 하고 허걱 하고
뭔가...
깨지않는 악몽을 계속 꾸는 느낌.
답이 없는 문제 푸는 느낌
껌껌한 터널에 갇힌 느낌
공포가 엄습하다가, 패닉오고
멍하다가 미칠거 같고...
진짜 무기력하고 통제감을 상실하는 기분이다.
살면서 이렇게까지 어떤 문제가 내 통제 영역 밖에 완전히 있는것처럼
느끼는것도 처음인듯
그냥 복불복인거 같고
까딱해서 잘못 병원 선택하면 좆될거 같은 느낌.
잠못자서 더 그렇겠지?
아님 서서히 미쳐사는건가?
원래 이런거야?
근데 여기 다른 성예들 글 보면
나랑 비슷하게 느끼고 있는 성예들도 꽤 있을듯해서
그냥 써봤으.
적어도 여기서는 완전히 혼자라는 느낌은 안들어서 좋다.
도움도 많이 받고.
위로돼.
근데 슬프다.
그냥 믿고 맏길수 있는 의사 만나는게 이렇게 하늘에 별따기 처럼 어렵다는 현실이...
숨막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