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4년 지방병원, 실리콘 귀연골 > 너무 높고 연골 비침
2. 16년 ㅂㄹㅇ, 알로덤 귀연골 > 구축 증상
3. 22년 ㄴㅈㄹ, 실리콘 귀연골 기증늑 + 비염수술 > 너무 뾰족, 연골 비침
작고 피부 얇은 코라서 성형 했으면 안됐음.
어린 마음에 대학교 친구들 하는거 따라 별로 알아보지도 않고 해버림. 내 코 모양 그대로 콧대만 살짝 높아지고 코끝만 살짝 올라가서 내 마음에 쏙 들줄 알았음.
첫번째 수술때라도 그냥 제거했으면 됐을텐데 당시에는 제거라는게 있는줄도 몰랐음 재수술밖에 방법이 없는줄.
이제 나이도 있고 점점 더 비칠테고 모양도 자꾸 변하는것 같고 원래 비염도 없었는데 콧물 줄줄나고 ㅋㅋㅋ 평생 이거 달고 못살겠다 싶어서 상담 받으러 다니기 시작했음.
ㅍㄹㅁ, ㄷㄹ, ㅇㄷㅇㅇㅇ, ㅇㄱㅈㅇㅇㅂ 예약해뒀고 ㅊㅁ은 4월? 에 된다는데 취소자리 나면 연락달라고했음. 나는 그냥 올해 마무리하고 싶어서 아마 ㅊㅁ 상담은 못받을듯?
아무리 실력 좋아도 실장이랑 원장 싸가지 없으면 그 병원은 바로 제외할거임. 최근에 코가 변하는 느낌이 자꾸 들어서 마지막 수술했던 ㄴㅈㄹ에 열감도 좀 느껴지고 모양변형이 있는것 같다고 하니 "수술한지 너무 오래되셔서요~ 원장님 상담은 1월 중순 이후 가능하세요" 2년이 그렇게까지 오래된건가 ㅋ 뭐 그래도 여기까지는 예상했고 그럼 수술기록지 받으러 간다고 하니 그때부터 언제 오실건데요? 네. 네. 네. 단답 ㅋㅋ 화장실 들어갈때 나갈때 다를수 있겠지만 ㄴㅈㄹ은 수술 전부터 직원들이 엄청 편안한 느낌은 아니었기때문에 제거병원은 좀 더 신중하게 고르려고 함.
ㅍㄹㅁ 상담비 1만원
마케팅이겠지만 제거 3대장이라고 하기도 하고 ㅂㄹㅋ 많다는 소리도 있지만 가서 직접 들어보자 싶어서 감. 일단 실장, 원장 다 친절함. 원장 상담 거의 20분 이상 한듯? 여러 후기에서처럼 원장 자신있는 모습임. 너무 자신있나 싶기도? 예전 코 사진 보여달라고 하고 나처럼 작은 코는 차라리 콧대만 살짝 넣거나 안했어야 한다고 예쁜 코인데 왜 했냐고 함. 여러번 수술해서 열어봤는데 손쓸수 없는 상태면 어떡하냐고 하니 촉진 했을때 그정도 아니고 훨씬 더 심각한 코도 많이 했다고 걱정 말라고함. 실리콘이랑 코끝 귀연골 빼고 남은 연골로 최대한 모양 만들어준다고함. 추가로 귀연골 떼는일도 없을거라고 함 나같은 코는 코끝에 뭐 들어가면 안된다고. 근데 역시 여러번 수술해서 그런지 비용은 비쌈. 근데 첫 병원이라 비교가 아직 안됨. 이게 싼거일수도? ㅋㅋ 비교 좀 해봐야할듯
다음주에 ㄷㄹ, 다다음주 ㅇㄱㅈㅇㅇㅂ, 다다다음주 ㅇㄷㅇㅇㅇ 방문예정.
내가 부모가 되는 나이가 되어보니 사람은 그냥 그 자체로 예쁘고 소중한거였음. 너무 어려서 몰랐음.
ㅍㄹㅁ 대기할때 젊은 친구가 재수술인지 제거인지 실장이랑 이야기 중이었음. 어머니랑 같이 와있었는데 우리 엄마도 저런 마음이었을까 싶어서 괜히 마음이 좀 그랬음. 엄마 눈에는 충분히 예쁜데 스트레스 받아하는 딸 보니 해주고싶기도 하고 속상하시기도 하고 그랬을거 같음. 나이 들어보니 이제야 알겠다 싶었음. 나한테 말도 못하고 속상해했을 부모님께 너무 죄송스러움.
나는 쌍커풀 한것도 후회하고, 라식한것도 후회하고, 점 뺀것도 후회함 ㅋㅋ 아무것도 하기전 내 사진 보면 진짜 너무 예쁘고 귀하고 또 그래서 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듦. 아무튼 더 늦기 전에 되돌리고 싶음 완전히 똑같이 되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작고 피부 얇은 코 가진 사람들은 수술 안했으면 좋겠음!
가방 하나를 사도 여러개 들어보고 비교해보고 사는데 내 몸에 하는건 전후를 비교해볼수 없다는걸 꼭 생각해야함. 일단 해버린 이상 그 전으로 똑같이 돌아갈수도 없음.
20대 소중한 시간, 남들 휴가갈때 나는 수술일정 잡으러 다니고 스스로 위축되고 힘들었던 시간들 생각하면 너무 속상함. 내 코모양 아무도 관심없음 나를 사랑해줄 사람은 여전히 나를 사랑해줌. 나만 나를 사랑해주면 됨. 2014년의 나에게 말해주고 싶었음. 또 쓰러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