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요즘엔 성예사 들어오는 일이 뜸해진 만큼 마음에 안정기가 찾아온거 같아. 가끔 들어오면 몇달전 나처럼 제거에 대해 고민하고 불안해하는 예사들이 많더라고.. 제거 초기에는 수축기가 무섭고 앞으로의 변화가 무서워 성예사에 자주 들어왔던거 같은데 요즘은 코에 신경쓰지 않고 살아가려고 노력중이고 또 그렇게 살아지더라. 예전 글에 아직도 댓글이 가끔 달리더라고?? 제거 두달이 다되어가는 지금은 내가 도움을 받았던 만큼 내 후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이런 마음으로 글을 시작하려해. 나 기억하는 예사들 있으려나?
24.01.15 첫 코수술을 했어 실리콘으로 콧대, 코끝은 귀연골로 콧대 만지면 살짝 볼록했던 메부리(외관상으론 안보임)도 깎았어. 이때까진 예뻐질거라 기대했지..
24.01.22 부목 푼 날.. 이날 내 코 보고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어
01.22-30 눈물만 나고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밖에도 못 돌아다니고 정말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나날을 보냈어 매일 병원에 전화해서 울고 불고 정말 정신병 온 사람마냥 보냈던거 같아 병원에서는 과교정 한거라 무조건 내려온다고 6개월 기다려보자는거 당장 제거해달라고.. 또 제거 말고 낮춰서 재수술하자고 설득하는거 싫다고 당장 빼고 싶다해서 제거 날짜 잡아주셨어
24.01.31 제거 당일. 제거 당일까지도 제거 후기 찾아보고 불안해하면서 병원에 갔던거 같아 난 제거 전문 병원에서 제거하는게 아니고 수술 망한 병원에서 무료로 조기제거 하는거라 더 불안했던거 같아 원장님이랑 상담하면서 원장님은 낮춰서 재수술 쪽으로 생각하자는 말에 제거 수술은 자신 없는건가 싶고.. 그래도 내가 수술한 병원이 재수술 병원으로 유명하더라고? 재수술할때 원래 재료 빼고 다시 수술하는거니까 보형물 빼는건 괜찮지 않을까 싶었어. 원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요약하자면 다 제거하면 코 모양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하시면서 지금은 지금대로 스트레스 받아하지만 제거하면 코가 들렸다 내려가긴 할텐데 들리는 시기에는 그거대로 스트레스가 될거라며 수술 들어가기전 낮춰서 재수술을 할건지 전체제거 할 건지 생각할 시간을 주셨어 앉아서 생각하다 더이상은 코에 신경쓰고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과 수술 후 내가 이렇게 예민한 사람인지 몰랐는데 실리콘의 이물감과 언제 염증이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감? 나는 나름 코수술할땐 신중하게 판단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였나봐 결국 전체제거하기로 하고 수술에 들어갔어
음 나 첫코술은 하나도 아프지 않았거든? 귀연골 뺀 귀가 아팠지 코는 아픈적 없었는데 아물지 않은 조기에 다시 수술을 해서 코가 무리한건지 제거 후에는 코가 아프더라고..
24.02.07 부목 제거. 정말 긴장되고 무서웠어 수술,전체제거 수술 들어갈때보다.. 왜냐면 이제 이 코로 살아가야한다는 생각에 더 그랬나봐 코 모양 이상하면 어떡하나 걱정하면서 부목 제거했는데 나름 괜찮았던거 같아. 수술 코가 너무 이상해서 그런가 아니면 제거해도 내 코로 못돌아간다는 후기들을 많이 봐서 그런가.. 이날 알았는데 원장님께서 제거를 다 하긴 했는데 코가 많이 들리지 않게 코끝을 실로 묶어두셨다고 그러시더라고? 그래서 원래 코처럼 퍼지거나 그렇지 않고 오똑해보일거래 거울 보니 콧구멍 모양도 수술코처럼 아직 길쭉하고 원래 코랑 수술코 중간 모양이더라.. 서서히 원래 코 모양으로 돌아올거라는 말을 듣고 집에 왔어 한 삼일 지났나? 코가 너무 딱딱해서 수술한 코 느낌인거야.. 다 제거한거 맞나 갑자기 확 불안해져서 병원에 연락했어 다 제거했고 흉살때문에 딱딱해지다가 몇개월 지나면 다시 풀릴거라는 이야길 듣고 이제 코에 더는 신경쓰지말자 신경 쓸수록 불안하고 예민해지는 내 모습에 더이상 생각하지 말자며 벌써 제거한지 한달이 훌쩍 지났어
음 지금 코 상태를 말해보자면 아직 코가 딱딱해 좌우로는 잘 움직여도 돼지코는 안되는거 같아(무서워서 못올리겠어ㅋㅋ) 모태코랑은 80정도 비슷하다고 느껴져 20프로는 뭐냐면 일단 수축기가 왔나봐 땡기고 그런 느낌은 없었지만 코가 많이 들렸었는데 조금씩 내려온거 같다가도 어느날은 많이 들려보이고 코가 너무 작아보이고 매일매일이 다른거 같아 그거 말고도 모태코랑 모양이 살짝 다른데 들려서 그래보이는건지 뭔지는 잘 모르겠다. 대부분 제거하면 제3의 코가 나온다 그랬는데 정말 제3의 코 같긴해. 6개월은 봐야하니까 6개월 지나서 다시 후기 남길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어떤 수술이든 성형수술은 정말 신중하게 선택했음 해. 나는 정말 수술 후에 일주일만에 4키로 빠지고 하루에 잠을 2시간은 잤을까 싶을 정도로 코수술하고 내 삶은 무너졌었던거 같아. 매일 수술 당일로 돌아가서 수술대에 누우면 무섭다고 수술실 뛰쳐나가는 꿈을 꾸고 일어나 그날 저렇게 나왔어야했다며 후회하고 돈은 돈대로 날리고… 코가 컴플렉스도 아니면서 조금 높았으면 예뻐질거라는 욕심때문에, 날 사랑하지 않아서 벌 받은거라고 생각하면서 지냈어.
코가 높아지고 예뻐지면 그만큼 자존감이 올라갈거라 착각했나봐 나한테 어울리지 않는 높은 코만큼 내려간 내 자존감을 보면서 아 난 진짜 멍청했구나 싶어.
정말 정말 마지막으로 아직 코수술 안한 예사들 신중하게 판단했음 좋겠어. 또 제거 고민 중인 예사들! 많이 힘들지..? 나도 많이 힘들었고 그만큼 많이 울었거든.. 얼만큼 힘든지는 겪어본 사람이 더 잘아는거 알지? 유튜브나 네이버 등에 전체제거 검색하면 겁부터 주더라고.. 나도 그 글보면서 많이 불안했고 좌절했어 그런 글 많이 검색해보면서 불안에 떨지말고 병원이랑 꼭 상담해봐! 다 잘될거야. 밥 잘 챙겨먹어.
(병원 정보 물어보는 예사들이 있어서 말해두는건데 미안하지만 병원 정보는 알려줄 수 없을거 같아 ㅠㅠ 제거 전문 병원도 아니고 코수술 망한 병원에서 제거한거라..)
제거 고민 중인 예사들한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진도 첨부할게!
(1,2번은 수술 전 모태코/3,4번은 수술코/5,6번은 전체제거 후 코)->6번이 제일 최근에 찍은 코 사진이야! 5번은 많이 들려보이지..? 저때가 제일 수축기가 심했었던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