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매부리코 수술 폭망 후 체념하고 살던 중.
갑자기 콧등에 보형물이 드러나더니 중간 지점이 튀어나오기 시작.
추석때 발견하고 뾰루지인 줄 알았는데 점점 더 심해지면서 뒤늦게 부작용임을 깨달음.
급하게 재수술 서치하다가 대충 세군데 리스트업함.
리스트업 기준은 댓글에 추천이 많다는 이유 하나였다는 점 참고해줘.
1. ㅂ / ㅇㅌㅁ 지정 상담.
시설 좋아서 ct사진이 가장 선명해서 원인 파악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었음.
실장님이 친절하기도 하고 내 마음을 꿰뚫고 있는 듯해서 기대감이 높아졌는데,
긴긴 대기시간을 지나 의사쌤과의 상담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음.
너무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자연스럽게 가능하다고 대수롭지 않은 수술인 것처럼 말함.
자가진피 말씀하셨음.
여기는 무조건 전신마취라 했고.
처음에 방문한 곳이라 금액대에 헉했는데,
결과적으로 세군데 중 두번째 금액이었음.
대기하면서 중국어를 많이 들었고, 말로만 듣던 공장형이라는 것을 알게 됨.
그래도 피부과도 건물 안에 있어서 그런가,
수술 후 부목 떼면서 각질 케어 서비스있다고 함.
부작용에 대한 부분을 의사쌤께 더 강력하게 물어봤어야 하는데 처음이라 다 묻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
아 여기만 상담비 1만원 있었음.
2. ㄹㅅㅍ / ㄱㅈㅅ
너무 한적해서 괜찮은가 싶은 생각이 들었고.
의사쌤이 수술에 대해 엄청 상세하게 하나하나 말해줘서 좋았음.
세군데 중에 유일하게 자가늑을 하는 곳이었고,
나에게 질문을 많이 하셔서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뚜렷해졌음.
다만 가격대가 ㅎㄷㄷ해서 망설여졌음.
기증늑과 자가늑도 비용 차이가 났는데, 기증늑도 나름 괜찮다고는 하지만 재수술인만큼 부작용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은 마음에 그래도 자가늑하고 싶었음.
일단 예약은 걸고 왔는데, 돌아온 뒤 서치하다가 의료사고 언급이 있는 글을 봐버렸고..ㅠ
3. ㄹㅇㅈ / ㅊㅇㅇ
병원은 규모가 좀 더 작은 느낌.
여기서는 실리콘 사용 여부를 선택하라고 했고,
실리콘을 사용하면 원하는 만큼 코가 작아지지는 않을 거리고 함.
무보형일 경우 굴곡이 있는 코가 될 수도 있다.
지금 있는 굴곡이 싫어서 하는 건데, 이런 선택지가 조금 혼란스러움.
대기시간은 셋 중에 가장 짧았고, 상담시간도 짧았음.
마지막에 간 곳이라 내가 빠르게 다다다 쏟아내서도 있었고,
이해도가 높아져서일 수도 있음.
여기도 어딘가 모르게 코 재수술 전문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듬.
여기는 제외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게, 수술 사진들의 코 모양이 내가 원하는 방향과 달랐기 때문이었어.
무보형 수술 사진도 보여달라고 했지만 그건 아예 보지도 못해서 비교 못했고ㅠ
암튼 여기까지.
결론적으로 더 알아봐야할 것 같아서 벌써 지친다.
나처럼 대충 리스트업하지 말고 꼼꼼하게 살펴보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게으름때문에 두 번 고생하게 되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