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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제거] 나 또 요즘 맨날 우는거 같아

sasa11
작성 24.09.08 16:46:05 조회 864

수술하고 1달동안 진짜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렸었는데 지금 다시 그때로 돌아간 기분
수술전에 내가 원래보다 10키로 찌고 수험생활 하면서 관리를 전혀 안했어 머리도 개털이고 앞머리도 자른지 오래돼서 암튼 이상했음 옷도 맨날 후드집업,그냥 트레이닝 바지 이런것만 입고다녔고 화장도 1년동안 아예 안함
그때 당시 내가 너무 못생겨보여서 나는 내가 코수술을 하지 않으면 예뻐질 수 없다고 생각했어
그렇게 그냥 덜컥 발품 2곳 팔고 해버림
나는 복코니까 예뻐질려면 화려하게 해야된대서 실리콘 높이 깔고 첫수에 늑썼어
결과적으로 진짜 그 병원에서 추구하는 극화려코가 나왔고 부목 떼자마자 와 이거 진짜 조졌구나 느낌
그냥 정면에서 예뻐지면 아무렴 어때 이생각으로 화려하게 해달라 했는데 코만 무슨 누가 늘려놓은거 마냥 크고 뾰족하게 됐음
그리고 실리콘의 그 매끈한 느낌까지 더해지니까 코만 진짜 바비인형같이 단단하고 한 점 흠 없는 날렵한 코가 됨
지금은 7개월정도 지났는데 붓기빠지고 코가 전체적으로 조금 내려왔음 코 수술하고 우울증 심해졌을때 거의 1주일만에 10키로가 빠져서(다시생각해도 ㄹㅈㄷ.잠도 1시간씩 자고 아무것도 안먹음) 나중에 화장도 하고 옷도 사입으면서 나름 중간에 불안하고 불만족하지만 이 모습에 적응할려는 노력을 했어 마음이 많이 편해지기도 했고
근데 한 한달전부터 다시 정병이 도짐
내가 여전히 코가 화려하다는걸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긴 했지만 흐린눈 하면서 외면해왔는데…옆태 사진을 일부로 안찍고 살다가 우연히 찍힌걸 보고 수개월간 모른척 하고 넘겼던게 다 무너져버렸어
그냥 여전히 크고 높은 코였고 웃을때 그 상태로 고정되니까 진짜 너무 기괴한거야..하
왜 사람들이 나보고 코 한거냐고 물어봤는지 알겠더라
모르는척 넘어가는것도 이제 한계가 온거같음
이미 나는 내 모습에 객관적인 인지가 되어버렸고 제거를 하지 않는 이상 계속 이 심리상태가 지속될거 같아
사람들이랑 만날때는 아무렇지 않은 척 일상생활하지만 계속 가슴 한켠이 불편하고 내 얼굴을 보여주고 싶지가 않아
부모님은 원래 이렇게 높게 태어나는 사람도 있는데 뭐가 문제냐 티나도 예쁘면 되는거 아닌가? 하면서 나에게 전혀 공감을 못해주심 근데 또 주변인들한테 털어놓기 뭔가 불편하고 조금 창피해서(넣다 뺏다 너무 줏대없는 모습이라) 혼자 어플 카페 들여다 보면서 전전긍긍 하루를 의미없게 매일 울면서 보내는거 같아서 우울하다
나 20대초 완전 어리고 제일 재밌게 학교생활 할 시기에 이렇게 우울한 인생을 살고싶지 않아
난 곧 죽어도 성형한 코로 살고 싶지 않아졌고 이걸로 못생겨진다면 그냥 그걸 받아들이고 살고싶어
부작용 날까봐 격한 운동은 꿈에도 생각 못하고 모시고 사는것도 싫고 벌써 피부 얇아지고 예민해졌는데 나이들면 당연히 비치겠지.. 요즘 다 아무렇지 않게 코 하고 예뻐지니까 너무 쉽게 생각한거 같아
코 말리는 사람들 말 싸그리 무시하고 단순하게 생각한 그때의 내가 너무 밉다
또 빼고나면 상실감때문에 망각하고 재수술 한다고 돌아설까봐 그것도 무섭고 제거수술도 걱정되고 그냥 건든거 자체가 후회되고 별 생각이 다드네 그만 울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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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건
* 비밀글 입니다.
24-09-08 17:42
* 비밀글 입니다.
24-09-08 18:20
* 비밀글 입니다.
24-09-08 17:47
* 비밀글 입니다.
24-09-08 18:38
그런 때도 있어 괜찮아진듯싶다가 다시 넘어지는 그런 때
애써 괜찮다고 타일러 왔지만 문득 거울이나 옛날 사진을 보고서 터져버리는 그런 시간이 있어.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그런 시간도 모두 의미 있게 쓰일 거야 걱정하지 마
괜찮아 넘어져도 돼 하지만 넘어지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만 하자

다음번이 되면 옛날 사진을 봐도 아무렇지 않게 될 거야 점차 무뎌지고 받아들이므로 인해서
별것 아닌 일이 될 거야 네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아질 거야 어떤 때가 지나면 그 시련이 기회로 다가오는 때가 올 거야

그리고 의외로 하드코어 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코 수술을 한 사람이 많아
대표적으로 udt 출신이나 레슬러 선수도 그렇고 운동선수들도 제법 했어
부작용을 너무 그렇게까지 먼저 걱정하거나 모시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어

외모란 건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가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결국 여러 가치들 중 하나일 뿐 전부가 되지 못해
하지만 어린 나이엔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사로잡혀 삶을 허비하는 사람들이 있지
그런데 의외로 사람들은 너의 외모에 크게 뜻을 두지 않아 그냥 그러려니 하지

너라는 사람을 외모로만 정의하려고 하지 말고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살지도 마
너는 너에게만 잘 보이면 돼 너 스스로 만족 못 한다면 방법은 많으니 걱정하지 말고
무엇을 선택하든 너라면 어떤 것에 만족하고 살아갈지를 생각해

과거를 후회할 필요 없어 그때의 너는 그때에 걸맞은 최선의 선택을 한 거야.
지난날은 되돌릴 수 없기에 한탄스럽지만 그렇기에 찬란하기도 한 것이니
통제할 수 없는 일에 얽매여 너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길 바라 너는 너의 생각보다 소중해

코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외모에 대한 집착은 어쩌면 코보다는 정신적인 문제일 수 있다고 생각해
흔히 정신과에 가야 하는 사람이 성형외과를 가게 된다는 말이 있으니깐

일기를 한번 써보자 거기에 지금 네가 왜 힘이 든지 왜 울어야만 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하며 스스로의 감정을 들여다보자
나는 네가 울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코가 티가 난다고 너의 인생이 무너져 내려야 해?
다른 사람이 너보고 코했냐고 하면 네가 슬퍼해야 해?

너는 왜 울고 있는 거야? 일단 그것부터 생각해 보자

내가 왜 이렇게 슬프고 왜 울고 있는지

그리고 그게 정말 나 스스로에게 있어 나의 삶에 있어 진정 타당한 이유인 것인지
나에게 너무 가혹하거나 모진 기준을 스스로 세워두고 있기 때문은 아닌지
아니면 내가 세워둔 가설을 내가 혹시 진실처럼 믿고 있지는 않는지

화장? 옷으로 꾸미는 것? 다 좋지
하지만 너의 마음과 너를 위하는 일에 힘쓰고
너라는 사람을 알고 너라는 사람을 위해서 살기 시작해 봐 진심으로

사람은 잘 바뀌기 힘들어 하지만 사람이 크게 바뀌는 인생의 전환점은 대게 고통과 함께 찾아오지
네가 겪고 있는 그 고통이 헛되이 지나가지 않도록 스스로를 위해 바뀔 수 있는 계기이자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24-09-08 18:16
나 예사 위로하러왔는데 내가 위로 당하고 가는기분이네,,
고마워 길을 잃어서 매일울다 중간 어디쯤 다시 길을 걸어 나오다 다시 들어가고 있는중이었거든
옛날사진 왜 이렇게 날 고통스럽게 만드는지
안해도 될 코 건드려서 이렇게
죽을만큼 고통스러워야 하나 티가나는것도 화가나고
그 선택을 한 나한테도 화가 나고

정신적인 문제 맞는거 같기도 해 어쩌면
이거 하나로 세상 무너지는거 아닌데
시간 허비하고 매일 눈뜨나 감으나 코생각뿐이라
마인드 컨트롤 하기 진짜 어려운데,,,,

과거의 그땐 그 선택이 나한테 최선이었을거고 지금 후회는 어쩔 수 없지만 또 해결 방법을 또 찾으면 된다고
그렇게 되새기고 있어 지금도 내 발등을 찍지만
어쩌겟나,,,

무제 예사 고마워 나도 위로 받고 또 사사 예사도 힘내고 나아갈 수 있었음 좋겠다!
24-09-08 18:50
* 비밀글 입니다.
24-09-08 18:52
고마워 예사 … 나 너무 위로받았어
난 이미 정신과 약을 먹을만큼 힘들지만
이번 계기로 인해 뢔 내가 다른사람눈을 이렇게까지 신경쓸까 ? 내인생에서 뭐가 중요할까 에대한 생각을 하게되었어 어찌됐던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구 ..
예사가 쓴글은 캡쳐해서 자주 보도록 해야겠어 고마워
24-09-09 17:15
와.. 글 너무 와닿는다…
24-09-20 06:14
뭔가 많이 지친 상태인 것 같아..쓰니 마음이 많이 힘들었구나
나도 생각해보면 우울하고 힘들 때 외모에 더 강박적으로 신경쓰고 외적으로 변화를 주려고 했던 것 같아
매일 한가지씩이라도 스스로에게 도움되는 행동이나 말들을 해봐..성인이 되면 좋은말을 기회가 점점 줄어들잖아
그걸 스스로한테 계속 들려줘야한다고 생각해
코는 있지, 내가 신경쓰이고 몰두해있어서 더 괴로운거지 해결방법은 분명 있어
요새 코수술한게 흠도 아니고! 조금 티나더리도 뭐어때 내 얼굴인데. 그래도 사랑해줘..그리고 여차하면 재수술하면 되지..
쓰니에 대하선 잘 모르지만 마음이 힘들어보여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오
나도 스무살 초에 코하고 엄청 맘에 안들고 사람볼때 코만 보이고 사진도 안찍던 시기 있었는데 지나고 나서 보니
코같은건 별로 중요한게 아니었는데 그렇게 내가 스트레스
받을만큼 그런 생각도 들더라
기운내 :) 행복은 다 네가 정하는거니까 다 좋아질거야
24-09-08 18:56
고마워 ㅠ 다들 따뜻한 말 많이 해주네 자기혐오 심할때 계속 외모가 변하면 행복할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산거같아 결국엔 인조적이고 내 자신이 속 빈 강정이 된 기분이라 또 다른 자기혐오에 빠진 것 같지만..내 얼굴이 인생을 좌우하는 것도 아닌데 무턱대고 코를 건든것도,지금 이렇게 우울해하는것도 그냥 내가 너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가봐 최대한 의식 안하고 내가 할거 열심히 찾아서 하면서 이 강박증을 줄여볼려고 노력해야겠다 댓글 고마워!
24-09-08 20:21
나도근데 공감가는 포인트가 너무많다..ㅋㅋㅋㅋ
1. 건든거 후회하는거
2. 애써 무시하고 사는중인거
3. 말리는 글들 그때 눈에 하나도 안들어온거
나는 6개월 후에 제거할라구... 진짜 인생 교육 빡세게 받음..휴
24-09-08 19:10
하..ㅠ 인조적인 느낌이 제일 싫은거 같아 표정 지을때 뭔가 이상하고..코하면 안좋다 양악보다 위험한 수술이다 할때는 남들 다하는데~ 하면서 넘겼던거 같아
24-09-08 20:25
나도야 뷰티유투버 연예인들 보니까 세상사람들 다한거같이 느껴지고 마음 급해졌음...지금보니까 안한 사람이 9999.99%임
24-09-08 20:32
진짜..맞아 안한 사람들 사이에 나혼자 가짜코 느낌 진짜 얼굴이 인조적으로 변하니까 자 자신이 외면에만 집착하는 텅 빈 인간이 된거 같아서 고통스러움..
24-09-08 20:35
나도ㅋㅋㅋㅋ실상 내주변에는 코한사람이 거의없음..
돈 그렇게 많이 들여서 결국 모태코로 돌아가는게 소원인게 된것도 현타오고..
24-09-08 21:43
* 비밀글 입니다.
24-09-08 19:43
* 비밀글 입니다.
24-09-08 20:30
나도 진짜 공감된다 ㅠ 진짜 구축와서 남들이 다 나 보는 거 같고 코만보이고 진짜 스트레스때문에 죽고싶다생각도함
24-09-08 20:16
구축이면 진짜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맘고생 심하겠네..왜 사람들 요즘 쉽게쉽게 성형하는걸까 그만큼 마음이 병들고 곪아있는거겠지 예사도 꼭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24-09-08 20:31
저도 지금  초 자연스럽게 다시 재수술 알아보고 있어요ㅠㅠ
24-09-09 09:24
자연스러운 병원으로 다시 알아봐 ㅠㅠ 나도 코때문에 거즘 10년 시간 돈 버리고 맘고생에 사람 다 잃고 너무 힘들다
24-09-09 13:27
7개월이면 재수 충분히 가능해 요즘은 알아보기도 쉽고 잘 발품팔고 신중히 결정하면 좋은결과잇을꺼야 돈 아끼지말구!!
24-09-09 15:19
웃을때 자연스럽지가 않아?ㅠ
24-09-1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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