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치료에 앞서 탈모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 이유는 원인에 따라 사용약물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탈모는 크게 안드로겐형 탈모와 비안드로겐형 탈모로 구분이 가능하다.
안드로겐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 5알파-환원효소의 영향으로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전환되어 모유두에 도달하면 모유두 내에서 모근세포 파괴물질인 BMP, DKK-1, TGF-β1 등이 분비되어 발생한다. 안드로겐형 탈모치료의 핵심은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여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전환되지 않도록 피나스테리드(또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탈모약을 복용하면서 미녹시딜을 탈모 부위에 도포하여 모발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다.
반면 비안드로겐형 탈모는 DHT와는 무관하므로 피나스테리드(또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복용은 필요치 않고 미녹시딜 도포와 함께 비오틴이나 비타민C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위와 같은 기본적인 약물의 사용과 함께 성장인자를 탈모부위에 도포하면 모근세포분열이 촉진되어 모발이 자라는 속도가 빨라져 보다 효과적인 탈모치료가 가능해진다.
성장인자(growth factor)란 세포간 신호전달에 사용되는 단백질이다. 우리 몸은 세포가 노화되거나 손상되면 이웃 정상세포에 신호를 보내 세포분열을 통해 적정 세포수를 유지하는데 이러한 신호를 전달하는 물질이 바로 성장인자다. 성장인자가 부족하거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 세포분열이 원활치 못해 모발관련 세포수가 유지되지 못하므로 모발이 잘 자랄 수 없게 된다. 모발 관련 성장인자에는 IGF-1, VEGF, bFGF, PDGF, SCF, KGF 등이 있다.
성장인자의 역할을 포함하는 보다 큰 개념의 치료법으로 줄기세포(stem cell)가 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탈모치료는 자신의 복부지방에 존재하는 지방성체 줄기세포를 분리/추출하여 두피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줄기세포를 두피에 주입하면 노화되거나 손상된 모발세포를 건강한 세포로 대체하는 역할과 함께 지방성체 줄기세포가 모발관련 세포로 분화하여 건강한 모발세포의 수가 증가한다.
탈모치료에 사용되는 성장인자와 줄기세포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성장인자는 공여자의 지방줄기세포 배양시 추출한 성장인자를 이용하여 안전하게 만들어진 모발용 제품이고 줄기세포는 자신의 조직을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이 거의 없다. 또한 성장인자를 이용한 치료횟수가 평균 14~25회 정도인 반면 줄기세포 탈모치료는 1~2회로 끝나므로 병원에 자주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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