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20kg 빠지고 피부 발진에 비듬까지”…33세女 '이것' 끊은 후 온몸 망가졌다고?

스테로이드 연고의 부작용을 겪고 있는 여성이 자신의 충격적인 모습을 공유했다.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출신의 이네타 페트라이티테(33)는 수년간 습진 치료를 위해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갑자기 약을 발라도 피부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고, 이어 진물나는 발진에 피부가 갈라지기 시작했고 참을 수 없는 심한 가려움증도 나타났다.

또한 비듬이 생기고 머리카락이 건조해지기 시작하더니 심하게 가늘어졌고, 체중이 20kg 가까이 줄었으며, 오래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쇠약해졌다. 이 모든 증상으로 인해 그는 거의 매일 밤 잠도 자지 못한 채 고통 속에서 보내야 했다.

그는 "살면서 겪은 가장 참혹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3개월 동안 집 밖을 나가지 못했고 침대에만 누워있었다"며 "인간성을 박탈당한 기분"이라고도 전했다.

처방 없이 임의로 약국에서 스테로이드제 구매해 사용, 용량 및 부작용에 무지

페트라이티테는 16세 무렵부터 가끔씩 스테로이드 크림를 바르기 시작했지만, 2023년 말 습진이 악화되면서 하루 5회 정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의사의 진단 없이 약국에서 크림을 구매해 사용했다. 어느 정도의 용량을 사용해야 하는지나 얼마나 오래 사용해도 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장기간 사용시 피부가 얇아지거나 금단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그는 2024년 크리스마스 무렵 인터넷 이미지 검색을 통해 자신이 겪고 있는 증상이 국소 스테로이드 금단증(Topical Steroid Withdrawal)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제야 수년간 사용해 온 스테로이드 크림이 도움이 되기는커녕 문제를 일으켰음을 깨달았다.

최근 그는 카리브해 케이맨 제도로 거주지를 옮겨 일명 '햇빛과 바다 요법(sun and sea therapy)'를 시도 중이다. 바닷물에 닿으면 피부가 따갑긴 하지만, 따뜻하고 자연적인 환경이 회복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는 "매일 아침 침대에 떨어진 각질을 청소해야 하고 불면증에 걸려 3일에 한 번 자는 수준이지만, 힘든 여정 끝에 지금은 회복 중이며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복은 느리고 어려운 과정이지만, 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1년이 지나면서 진전을 보이기 시작한다"며 "증상이 고통스럽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치유가 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스테로이드 크림이 일시적인 완화 효과를 줄 수 있지만 평생 후회를 남길 가능성이 있다"며 "사용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라"고 당부했다.

스테로이드 사용 전과 중단 원할 때, 반드시 전문의 상담 거쳐야

이 여성이 겪은 국소 스테로이드 금단증은 장시간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 후 갑자기 중단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심각한 피부 반응이다. 피부가 화끈거리며 타는 느낌이 들고, 극심한 가려움, 피부 벗겨짐, 진물,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습진 등의 증상으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려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쳐야 하며, 처방 받은 용량을 지켜 사용해야 한다. 임의로 사용을 중단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때에도 전문의와 상담해 안전하게 진행해야 한다.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6/0000089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