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을 즐길 수 있는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씨지만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신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어 여러모로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가을철에 자주 나타나는 질병과 건강관리 팁을 공유한다.
먼저 알레르기 비염은 맑은 콧물이나 코막힘, 가려움 등의 증상을 보이는 코점막 질환이다. 특정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내는데, 유독 가을에 발생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가장 많다.
알레르기 비염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집 먼지 진드기나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 곤충, 꽃가루, 담배 연기, 실내 오염물질 등이 악화 요인이기 때문이다. 또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도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환절기에는 말초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하기 쉽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비만 등이 있는 경우에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경색, 뇌출혈, 심장마비 등 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너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운동은 삼가고, 강도가 높거나 갑작스러운 운동을 하기보다는 준비 운동을 철저하게 한 후 운동하는 것이 좋다.
가을철에는 만 5세 이하 영·유아에게 바이러스성 장염 발생이 급증한다. 증상으로는 구토나 발열, 3~4일간 지속되는 묽은 설사 등이 있다. 설사가 심하면 탈수로 혈압이 떨어져 쇼크 상태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대부분 대변에 있는 바이러스가 입으로 들어와 전염되므로, 손을 자주 씻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공기가 건조하고 자외선이 강한 가을에는 눈이 뻑뻑해지는 안구건조증이 생기기 쉽다.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고 각막염이나 결막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평소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눈을 자주 깜빡거리는 것이 좋다. TV나 스마트폰, PC화면을 보고 있으면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 수 있으므로 화면을 오래 봤을 때는 의식적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작업 하도록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를 소홀히 하거나 장기간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기 쉽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손씻기 등 위생관리가 철저해져 감염 질환의 전파가 줄긴 했지만, 감기는 여전히 환절기 대표 질환으로 꼽힌다. 낮에는 덥고 저녁에는 서늘한 날씨에는 외출 시 항상 겉옷을 챙기고, 기관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다. 또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시켜 주도록 한다. 가을철 실내 적정 온도는 19~23℃, 적정 습도는 50% 정도다.
생활 속 면역력 향상을 위한 팁도 챙겨두는 것이 좋다. 면역력에 관련이 있는 체내 비타민D는 대부분 햇볕을 받아 합성된다. 하루에 적어도 20분 정도의 햇볕을 쬐는 게 좋다. 수면 부족으로 몸이 피곤하면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7~8시간 정도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력을 높여준다. 지나치게 운동을 하거나, 1시간을 넘기는 운동은 오히려 면역계 활동을 억제할 수 있다. 하루에 30분 정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정도로 빠르게 걷기, 등산, 조깅, 스트레칭 등이 적당하다.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적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각종 감염질환에 더 잘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이에 더해 잡곡의 섭취는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현미 수수 보리 율무 기장 메밀 등 잡곡에는 면역력을 높이고 몸의 저항력을 키워주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C는 면역기능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충분한 양의 비타민C 섭취는 감기 또는 독감증상 예방과 완화에 효과가 있다.
출처 : 전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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