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 이유 없이 살이 빠질 때가 있다. 이때는 건강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몸 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40대 여성이 갑작스럽게 체중이 30kg 감소하더니 흉부에서 종양이 발견된 사례가 보고됐다.
프랑스 데카르트대 흉부외과 의료진에 따르면, 49세 여성이 오른쪽 흉부 통증과 함께 체중이 30kg 감소했다. 이 여성은 평소 당뇨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했다. 흉부 엑스레이와 CT를 촬영한 결과, 흉부 쪽에 종양이 발견됐는데, 이 종양은 오른쪽 흉막강(두 겹 가슴막 속의 밀폐된 공간)을 침범한 상태였다. 이에 의료진은 흉골절개술을 진행했고, 이 거대 종양을 적출했다. 적출된 종양의 크기는 28x20x20cm로, 무게는 5887g(약 6kg)에 달했다. 거대 종양의 정체는 데스모이드형 섬유종증으로 최종 진단됐다. 이 여성은 수술 이후 호흡 부전과 감염성 흉막폐렴으로 인해 중환자실에 입원을 해 치료를 했다. 수술 후 45일 후 폐의 상태는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2개월 만에 퇴원을 했다. 6개월 추적 관찰 후에도 다행히 재발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데스모이드형 섬유종증은 데스모이드 종양, 공격성 섬유종증이라고도 불린다. 조직학적으로 암은 아니지만, 주변 조직으로 침윤해 혈관과 주요 장기 등을 파괴하는 경험을 보인다. 국소적으로 재발하는 경우는 많지만, 암처럼 신체의 다른 부위까지 전이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데스모이드형 섬유종증은 몸의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APC 유전자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환자에게서 발병 위험이 높다고 보고된다. 또, 호르몬인 에스트로겐도 종양의 성장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다.
의료진은 “데스모이드 종양은 일반적으로 복부에서 발견되지만, 흉강이나 어깨, 허벅지, 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흉강 내 데스모이드 종양은 매우 드문 사례다”고 말했다.
이 사례는 ‘유럽 흉부외과 저널’에 게재됐다.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346/0000080678?ntype=RA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