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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귀 피어싱 받았을 뿐인데…2년째 온몸이 붉은 이 여성

홍색사지통증
작성 24.07.18 09:41:18 조회 39

귀 연골에 피어싱을 받은 후 얼굴이 붉게 변하는 증상을 겪는 미국 여성이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사는 라라 아왈트(48)는 2년째 얼굴과 손발에 타는 듯한 통증, 발적 등을 겪고 있다.

영국 일간 더선은 라라가 2022년 4월 오른쪽 귀 연골에 피어싱을 한 후 처음 이같은 증상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틀 후부터 귀가 붉어지고 부어 올랐고 만지면 뜨거워지는 증상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감염 증상으로 생각해 응급실을 찾아갔지만 의사의 진단은 감염이 아니었다.

라라는 담당 일반의에게 스테로이드 크림을 처방 받아 발랐지만 증상은 오히려 악화됐다. 의사는 라라의 얼굴에 대해 조직검사를 실시하고 항생제를 처방했지만 금세 재발했다.

5개월 뒤인 같은 해 9월 라라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의 피부과전문의를 찾아갔다. 의사는 진료 후 홍색사지통증(erythromelalgia)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홍색사지통증은 얼굴과 손발에 타는 듯한 통증과 발적, 뜨거운 피부 증상을 유발하는 드문 질환이다.

다만 의사의 처방은 혈압약, 항우울제, 항발작제 등 몇 가지 약물뿐이었다. 라라는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선풍기 바람을 쐬고 아이스팩을 몸에 계속 붙이고 있는 것 뿐이었다"고 말했다. 겨울에는 조금만 난방을 따뜻하게 해도 발진이 일어나 집에서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지냈다. 이 때문에 2023년 1월에는 저체온증과 환각 증세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라라는 지난해 5월 홍색사지통증 전문의를 만나 자신이 곰팡이와 같은 생물독소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만성염증반응증후군(CIRS) 환자임을 알게 됐다. 이 때문에 귀를 뚫었을 때 홍색사지통증 반응이 유발됐다는 것이다. 지금도 매일 증상을 겪고 있다. 라라는 샐러드, 수박, 감자 등 차가운 음식만 먹고 병원 진료 외에는 집안에서 지낸다.

홍색사지통증은 만성적으로 진행해 일상생활을 힘들게 하는 질환이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방법은 뚜렷하지 않다. 원발성인 경우 치료에는 약물 치료가 포함되고 속발성인 경우 근본적인 문제를 치료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출처 -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4071801039910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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